道 ‘선사초청행사’ 참가 유치전…스케줄 파악 등 정상화 노력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제)의 한반도 배치 결정에 따른 중국의 한국관광 전면중단 조치로 제주 크루즈관광이 위기에 빠졌다. 각 선사들의 제주기항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오는 7월 강정 크루즈항(민국복합형관광미항) 개항에 맞춘 기항 일정도 오리무중이기 때문이다.
2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올해 제주에 기항 예정됐던 크루즈는 704회, 관광객은 150만명 규모다.
그런데 현재 기항실적은 86회·17만9267명에 불과하다. 중국의 사드 보복으로 인해 262회(기상악화 기항취소 제외)가 취소된 상황으로 잔여물량은 348회 만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나머지 기항 계획 역시 확실치 않아, 취소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개항을 앞둔 강정 크루즈항인 경우 기항취소 규모(12회)가 크지 않아 166회 기항이 이뤄질 예정이지만 한·중 관계에 따라 무더기로 기항취소 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 한·중 관계가 여의치 않을 경우 개항과 함께 사실상 ‘개점휴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제주특별자치도가 30~31일 이틀간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개최되는 ‘외국 크루즈선사 초청 Post Sales’행사에 참가 유치전에 나서면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크루즈 Post Sales 행사에는 제주를 비롯해 부산·인천·전남·강원 등 5개 지자체와 제주관광공사 등 5개 지방 관광공사가 함께 참여한다. 크루즈 선사는 로얄캐리비언, 노르웨지안, 다이아몬드, 보하이, 카니발, 코스타 등 10개사가 초청된다.
제주도는 이 기간 각 선사의 입항 스케줄을 파악하는 한편 기항지 관광프로그램에 대한 협의에 나설 계획이다. 또 각 크루즈 선사들의 건의사항도 수렴할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는 7월 개항하는 민군복합형관광미항 내 크루즈항인 경우 현재 기항취소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라며 “전체적인 기항 스케줄을 파악하고, 크루즈상품 협의에 나서는 등 크루즈관광 정상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