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수익률 감소 불구 여전히 ‘높은 이익’
돼지 수익률 감소 불구 여전히 ‘높은 이익’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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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비육돈 순수익 8만2000원·생산비 대비 30.7% 달해
육계 순수익 전년 3분의1 수준…한우 비육·번식우 등은 증가

지난해 돼지 생산비 수준이 전년에 비해 감소했으나 농가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지난 26일 발표한 ‘2016년 축산물생산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비육돈 생산비(100kg)는 26만7000원으로 전년에 비해 1%(3000원) 감소했다. 사료가격이 평균 5.8% 하락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생산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돼지고기 가격 하락으로 인해 농가 수익성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비육돈 1마리당 순수익은 8만2000원으로 전년 9만7000원에 비해 15.9% 감소했다.

닭고기와 계란 생산비 역시 감소했으나 농가의 수익성은 악화됐다. 지난해 육계(닭고기) 1kg당 생산비가 전년에 비해 2.6% 감소(1278원→1244원) 감소한 가운데 1마리당 순수익은 21원으로 전년(67원)보다 무려 68.9% 감소했다. 육계의 수익성은 2014년 수익성은 112원에서 2년 연속 급감했다.

계란 순수익도 2년 연속 하락세다. 산란계 한 마리당 순수익은 달걀 가격 하락으로 전년보다 23.2%(548원) 줄어든 1815원이었다. 계란 농가의 순수익은 2014년 4147원에서 2년 사이 절반 이상 줄었다. 계란 생산비(10개당)는 2015년 대비 7.4%(1052원→974원) 줄었다.

반면 소 농가의 수익성은 대부분 축종에서 개선됐다. 한우비육우 생산비(100kg)는 전년에 비해 5.6%(94만3000원→99만6000원) 증가했으나 한우비육우(소고기) 1마리당 순수익은 98만8000원으로 전년보다 무려 213%(67만2000원) 늘었다. 순수익이 커진 것은 한우가격 상승 때문이다.

한우번식우 1마리당 순수익은 26만6000원으로 조사됐다. 전년에는 한우번식우 1마리를 기르면 19만2000원 손해를 봤지만 지난해에는 이익으로 전환했다.

그러나 육우 농가는 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육우 1마리를 키우면 17만4000원 손해를 봤다. 생산비가 전년에 비해 1.8% 줄었으나 육우가격의 하락한 때문이다. 다만 순손실 규모는 전년(20만7000원)에 비해서는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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