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 이전으론 未完인 ‘서귀포 혁신도시’
기관 이전으론 未完인 ‘서귀포 혁신도시’
  • 제주매일
  •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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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혁신도시 공공기관 이전이 연내에 마무리된다. 현재 혁신도시에는 2012년 12월에 입주한 국토교통인재개발원을 시작으로 지방이전대상 9개 기관 가운데 7개 기관이 이전을 완료한 상태다.

나머지 한국국제교류재단과 재외동포재단도 서귀포시 청사 재배치와 연계해 오는 12월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들 2개 기관은 서귀포시 제2청사를 임차해서 사무실로 사용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호동 및 법환동 일원의 부지 113만5000㎡에 사업비 2939억원을 투자해 조성된 서귀포 혁신도시는 상주인구 5100명으로 계획됐다. 인근의 강정택지지구 등 신시가지를 포함하면 거대한 상권을 형성할 것으로 서귀포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혁신도시 등 서귀포시 신시가지권은 현재 2만명이 넘는 인구가 거주하고, 교육생과 연수생 등을 포함할 경우 연간 2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따라서 “경제도시로서의 산남지역 성장 거점의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희망 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공공기관 이전만으로 서귀포 혁신도시가 완성되는 것은 아니다. ‘산남지역 성장 거점’ 등은 말만 가지고 이뤄지지 않는다. 그 역할을 이전 기관에 떠넘겨서도 안 된다. 특히 ‘연간 20만명에 달하는 경제도시’ 운운은 현재로선 막연한 숫자놀음에 불과하다.

서귀포시가 먼저 나서 혁신도시를 축으로 한 ‘큰 그림’을 그리고, 향후 계획과 관련 이전 기관들의 협조를 적극 구해야 한다. 혁신도시를 ‘서귀포의 보물’로 만드는 1차적인 책임은 바로 서귀포시에 있다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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