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관광 지속발전 위해선 문화 정체성 살려야”
“제주관광 지속발전 위해선 문화 정체성 살려야”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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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관광학회 창립20주년기념 국제학술대회서 헌터 교수 제언
나카오 교수 “한·일 학생 수학여행 국제관광교류 증진에 도움”
▲ 제주관광학회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가 25일 하워드존슨 제주호텔 회의장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 관광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는 제주문화의 정체성을 살려야 한다.”

윌리엄 캐논 헌터 교수(경희대)는 25일 하워드존슨 제주호텔에서 열린 제주관광학회(학회장 김창식) 창립 20주년 기념 국제학술대회에서 주제발표를 통해 “오늘날 글로벌 유동과 소프트파워를 통한 돈벌이는 도처에서 문화적 정체성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이 같이 제언했다.

헌터 교수는 그러면서 “세계 여러 나라에 제주의 문화가 무엇이며, 그 문화가 무엇을 의미하는 지에 대해 종합적인 이야기를 만들어 전파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관광객들은 박물관이나 폭포 등 관광지 여행보다 현지 주민과의 인간적 문화교류에 중점을 둔다”며 “소규모 관광사업장들이 국제관광객 수용태세를 갖출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카오 기요시 일본 오사카관광대학 명예교수는 ‘제주-일본 간 국제관광 활성화 방안’ 주제발표에서 “나가오 교수는 “한·일 학생들이 수학여행을 통해 상대국 역사나 문화 등 상호 이해의 폭을 넓히면서 국제관광교류 증진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현재 제주~오사카 노선에는 대형항공사가 주 4회 운항하고 있지만 편수 부족으로 인해 요금이 비싼 편”이라며 “저가항공사가 취항하게 되면 요금 경쟁이 생겨 교류객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제주관광 공생․공영 방안’을 주제로 개최됐다. 김창식 학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그동안 제주관광의 성장 발전을 위한 많은 정책 대안이 제시됐지만 성장에 따른 수용력 한계와 환경 악화, 관광시장의 불공정, 관광소득의 편중 등 부작용 해결을 위한 연구에는 뾰족한 업적을 내지 못했다”며 “앞으로는 관광객 만족과 도민 삶의 질 향상, 선진 국제자유도시로 나가는 공생과 공영의 길을 모색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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