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바다처럼 시원한 풍자·해학의 예술
여름바다처럼 시원한 풍자·해학의 예술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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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노리, 24일부터 화가 최석운 초대전
27일엔 日 현대무용가 야마다 세츠코 공연
▲ 최석운 작 '비양도가 있는 바다'(2017)

2013년 갤러리 노리에서 ‘황태자의 입맞춤’과 같은 익살스러운 작품을 선보였던 화가 최석운씨가 2017년 다시 도민들과 만난다.

갤러리 노리(대표 김은중)가 24일부터 오는 6월 7일까지 최석운 초대전을 열고 있다.

부산대 미술학과와 홍익대 미술대학원을 졸업한 최석운은 강한 색감, 단순한 구도를 특징으로 한 익살스러운 그림으로 잘 알려져있다. 2010년에는 제주현대미술관의 레지던시 작가로 체류하면서 제주와 인연을 맺기도 했다.

화가 최석운은 인종, 연령의 구분 없이 모든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동화같은 쉬운 이야기’를 작품 속에 풀어낸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그는 주로 비유의 내러티브를 자주 사용한다. 은유, 직유, 의인화, 상징화 등의 어법을 화면 속에 자유롭게 구사하는 방식이다.

올해 제주에서 작업한  ‘비양도가 있는 바다’에는 엉덩이 골이 보일 것 같은 젊은 남자, 개를 안고 바닷물에 들어간 여자, 부둥켜안고 입맞추는 중년 남녀 등의 모습이 자리했다. 비양도가 있는 바다를 그렸지만 정작 비양도는 주변부의 정물처럼 밀려나있다. 작품은 모두 28점 전시된다.

한편 오는 27일 오후 3시에는 일본의 현대무용가 야마다 세츠코가 ‘유랑(流浪)’을 주제로 공연한다.

야마다 세츠코는  메이지대학 연극과에 재학 중이었던 1971년부터 1980년까지 부토연구소 덴시칸에 재적하면서 섬세한 동작과 순수한 안무로 일본 현대무용의 선구자가 됐다. 1986년 한국연극 연출가인 이병훈씨의 소개를 받은 창무회 김매자씨 초청으로 한국공연을 시작하면서 현재에 이르고 있다.

2000년부터 교토 조형예술대학 영상무대 예술학과 교수로 재직하는 등 학계와 예술현장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문의=064-77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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