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학생 학교서 미세먼지 ‘무방비’ 노출
제주학생 학교서 미세먼지 ‘무방비’ 노출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7.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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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청정기 도내 194개교 중 7곳에만
보유율 3.6% 불과…전국평균은 9.8%

미세먼지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가운데 제주도내 초·중·고교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찾아보기 힘든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들의 호흡기 질환 등 건강 문제 발생에 대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홍철호 의원(바른정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말 기준 제주지역 초·중·고교 194개소 가운데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학교는 7개소(3.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대구(2.9%), 경북(2.9%)에 이어 가장 낮은 보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전국 평균은 9.8%였다.

가장 많은 보유율을 보인 지역은 인천으로 37.4%였고, 세종 16%, 전남 12.8%, 대전 11.8% 등의 순이었다.

이와 함께 공기청정기를 보유한 제주지역 7개 학교의 평균 보유대수는 2.6대로 전국 평균 7.6대를 크게 밑돌았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낮았다.

제주도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 들어 이날 현재까지 제주에서는 5차례 미세먼지 주의보(PM-10 3회, PM-2.5 2회)가 발령됐다. 청정 제주도 미세먼지에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미세먼지의 농도가 150 ㎍/㎥ 이상인 상태가 2시간 이상 지속되면 발령된다. 입자의 크기에 따라 10㎛ 이하는 미세먼지(PM-10), 2.5㎛ 이하는 초미세먼지(PM-2.5)로 분류해 발령하게 된다.

홍철호 의원은 “단축수업이나 등하교 시간 조정 등의 대책은 미봉책에 불과하다”며 “학교마다 공기청정시스템 설치를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이어 “교육재정이 열악한 현실을 고려해 국가에서 필요한 예산을 긴급 지원하는 법안을 적극 검토해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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