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3차산업 결합된 ‘융복합산업’
정부 법 제정 등 정책 강화
농가소득 창출 대안 공감대 형성
전국적 매출 증가세 등 성과
제주 안테나숍 매출 전국 1위 기록
센터 지역 업체 적극 지원
요즈음 4차 산업혁명이 대세인 듯싶다. 18세기 증기기관과 기계화의 1차 산업혁명과 19세기 전기를 이용한 대량생산의 2차 산업혁명, 20세기 컴퓨터 정보화 및 자동화 생산시스템의 3차 산업혁명에 이은 4차 산업혁명은 로봇이나 인공지능(AI)을 통해 가상성(假想性)과 물리성(物理性)을 융합한 새로운 미래, 산업생태계의 재편과 새로운 비즈니스가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다.
자본에 의해 만들어진 정보통신기술에 인간의 무한한 상상력이 결합되는 미래는 과연 어디까지인지, 실로 두려움과 환상이 교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의 본질을 꿰뚫어보고 다가오는 미래를 잘 준비해야 한다고 이구동성이다.
분명 차원이 다른 용어이지만, 이보다 두 단계 높은 산업이 있다. 다름 아닌 ‘6차산업’이다. 1차·2차·3차산업이 결합되어 농업농촌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융복합산업이다. 4차 산업혁명처럼 그 미래를 예측하기 어렵거나 두려움이나 환상 같은 것도 결코 아니다.
2015년 4월부터 농업융복합산업 육성 및 지원 법률이 시행되고 있고, 새 정부에서도 흔들림 없이 추진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향후 관련 정책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수입개방의 파고 속에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대안이야말로 6차산업화라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기에 그러하다.
2016년 말 현재 전국에 1130개 6차산업 인증 경영체가 생겼고, 평균 매출액 증가율 11.1%를 기록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제주에서도 안테나숍을 통한 매출증대는 물론 최근 관광명소가 되고 있는 아침미소농장 등 유망 6차산업경영체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로 6차산업 활성화를 위한 중간지원조직인 제주농업농촌6차산업화지원센터가 3년차를 맞고 있는데, 그 추진상황을 소개하고자 한다. 센터사업은 △6차산업화 사업자 인증평가 및 사후관리 △현장코칭 및 창업교육 △안테나숍 운영 △‘유통 플랫폼사업 △6차산업화 기초 실태조사 △제조·가공시설 디렉토리 구축사업 등 크게 6개 분야다.
세부사업별 실적 및 추진계획을 소개하면, ‘6차산업화 사업자 인증 및 사후관리’, ‘현장코칭‘은 인증사업자의 역량강화는 물론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성장을 도모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6차산업 사업자 신규발굴과 육성을 위한 인증업무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직접 주관하는데, 지난해 23개가 증가하여 현재 총 73개 경영체로 늘었다. 2017년도 인증의 경우, 보다 엄격해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25개 업체인증을 목표로 정하고, 모니터링과 전문교육, 순회설명회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장코칭은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를 코칭위원으로 위촉하여 농가 및 인증업체의 경영·기술·마케팅 등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연중 145회를 실시했고, 올해는 49명의 전문위원을 위촉해 150회를 목표로 실시하고 있다.
‘안테나숍 운영’과 ‘유통 플랫폼 구축’은 인증업체의 매출확대를 위한 마케팅 사업이다. 이중 안테나숍은 대형마트(이마트) 내에 설치된 매장에서 소비자와의 ‘접점’을 찾아주고 있다. 지난해 총매출 23억2900만원으로 전국 안테나숍 매출부문 1위의 성과를 제주에서 냈다. 현재는 상설매장 형태로 전환되다시피 운영되고 있고, 하반기에 1개소 이상을 추가 설치 운영할 계획이다.
제주6차산업센터는 현재 4명의 전담인력을 두고 있다. 인증업체들의 매출증대를 위한 유통판로 지원을 비롯, 역량강화·창업스타트업 교육 등 그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의 6차산업 정책 사업들이 해를 거듭할수록 다양화하고, 업무폭주를 느낄 정도로 증가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열고 인터넷포털에서 6차산업을 검색하여 ‘m.6차산업.com’을 클릭하면 배우기·도전하기·소통하기 단계가 순서대로 탑재돼 있다. ‘배우고 도전하고 소통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산업’이 바로 6차산업이라는 인식이 확산됐으면 한다. 가급적 도내 6차산업 안테나숍을 방문, 쇼핑하면서 제주6차산업의 가능성을 확인해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