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병’ 시인 공광규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
‘소주병’ 시인 공광규와 함께 하는 북 콘서트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5.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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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병은/잔에다/자기를/계속/따라주면서/속을 비워간다//빈 병은/아무렇게나/버려져/길거리나/쓰레기장에서/굴러다닌다//바람이/세게/불던 밤/나는/문 밖에서/아버지가/흐느끼는/소리를/들었다//나가보니/마루 끝에/쪼그려 앉은/빈 소주병이었다’(시집 ‘소주병’, 실천문학사)

비욘드 북카페(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 538-2)가 오는 27일 저녁 7시부터 ‘소주병’으로 유명한 공광규 시인과 함께 1박 2일 북콘서트를 연다.

첫날에는 그의 2016년 산문집 ‘맑은 슬픔’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시인이 들려주는 시작메모와 시인이 낭송해 주는 자작시와 음악을 듣는다. 둘째날 오전 10시부터는 공광규 시인과 함께 올레 3코스(표선 해비치 해변)를 맨발로 걸으며 시상에 잠기는 시간을 갖는다.

비욘드 북카페의 대표 이명진씨는 “앞으로 두 달에 한 번 왕성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는 시인을 초청해 북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라며 “오는 7월에는 ‘눈물은 왜 짠가’로 알려진 함민복 시인의 북 콘서트가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문의=010-3074-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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