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밀도’ 괭생이모자반 제주 북서쪽 해상 출현 ‘비상’
‘고밀도’ 괭생이모자반 제주 북서쪽 해상 출현 ‘비상’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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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해양기술원 지속적 모니터링 ‘조기대응’

제주도 북서쪽 해상에서 고밀도의 괭생이모자반이 관측됐다. 괭생이모자반 군집이 제주도 연안으로 밀려올 수 있어 수산 및 해양환경 피해가 우려된다.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는 천리안 해양관측위성으로 고밀도의 괭생이모자반이 제주도 북서쪽 해상에서 관측했다고 22일 밝혔다.

KIOST는 지난 1월 위성 영상으로 중국 연안에서 괭생이모자반 군집을 발견한 이후 이동 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 군집은 2월 중순부터 동중국해 전역으로 광범위하게 확산한 데 이어 4월부터 제주도 남측 마라도 남서쪽 149km 해역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쪽으로 이동했다. 특히 지난 18일에는 제주도 북서부 해역에 높은 밀도를 보이며 광범위하게 분포하는 것을 확인했다.

현재 제주도 북서쪽에 나타난 고밀도의 괭생이모자반 군집이 제주도 연안으로 밀려들 가능성이 없지 않아 위성자료 뿐 아니라 현장에서의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다.

특히 제주도 연안으로 대량 유입되면 관광산업과 어업에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괭생이모자반이 해변에 쌓여 썩으면서 악취를 풍기는 데다 양식장을 덮쳐 시설을 파손하는가 하면 각종 선박의 스크루에 감겨 운항에 지장을 주고 자칫 사고로 이어지기도 한다.

KIOST 관계자는 “향후 위성관측 영상과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실제 관측 결과를 연계해 괭생이모자반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한다면 조기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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