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중국 의존 전략적으로 취약했다”
“너무 중국 의존 전략적으로 취약했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7.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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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C 15주년 세미나 박철희 원장 ‘개발·토지정책 중국 우선’ 지적

외국 관광객도 편향적…고급화 개발 및 청정제주 보전 전략 주문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을 위해 설립된 JDC가 그동안 추진했던 사업 및 정책들이 중국에 너무 의존했고, 토지개발과 분양에 우선순위를 두면서 전략적으로 취약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사장 이광희, 이하 JDC)가 창립 15주년을 맞아 22일 오후 제주라마다호텔에서 ‘지속가능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한 미래비전 구상’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박철희 서울대학교 국제대학원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 미래 포지셔닝 전략’ 주제발표를 통해 JDC가 추진해온 정책 등의 취약점을 분석하고 미래 전략을 제시했다.

박 원장은 “국제자유도시 모델 설정이 한정성을 띠고 있다”며 “중국과 연계된 화교 역할이 컸던 홍콩과 싱가포르의 발전모델을 벤치마킹하고 미래 제주를 위한 밑그림으로 사용해 왔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 관광객 및 투자를 발전의 원동으로 삼은 지역편향성도 취약점”이라며 “또 환경 보전보다는 자본의 논리로 토지개발과 분양에 우선순위를 둔 개발 중심의 전략도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박 원장은 향후 JDC가 지향해야할 미래 포지셔닝으로 ▲자연환경과 개발의 조화 ▲고급화, 고품격 차별과 전략 ▲국제다변화 전략 ▲소프트 파워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제주 미래비전 실현을 위해 “대규모 단지 개발을 자제하고 명품 고급화 개발 및 청정제주 보전 위한 개발 전략 세워야 한다”며 “이와 함께 다층적 국제 연계 및 미래 한국형 투자의 선제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김현철 제주연구원 연구위원이 ‘제주의 환경자산과 미래성장 산업화 연계방안’, 이남호 제주대학교 교수가 ‘제주형 바이오산업 발전 방안’을 주제로 발표했다.

주제발표 후 제주대학교 양영철 교수가 좌장을 맡아 각 주제 발표자들과 지속가능한 제주국제자유도시 개발을 위한 JDC의 미래비전을 모색하는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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