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민주화운동 희생자 위령제·전시회 등 개최

6월 민주항쟁 30주년을 맞아 제주도 사업추진위원회가 결성됐다.
도내 32개 시민·사회단체가 참가하는 6월 민주항쟁 30년 제주사업추진위원회(이하 6월 항쟁 제주위)는 5·18 광주민주항쟁 37주년인 18일 오전 10시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출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6월 항쟁 제주위는 “오늘은 5·18 광주항쟁 37주년을 맞는 날이다. 군사독재에 쓰러진 민주주의를 시민들의 힘으로 다시 일으켜 세운 날”이라며 “민중의 힘으로 군부독재와 맞섰던 그날의 함성과 희생은 이후 굴종의 역사가 아닌 민주화운동의 토대가 됐다. 그런 역사의 힘은 면면 이어져 1987년 ‘호헌철폐’, ‘독재타도’, ‘민주쟁취’의 함성으로 새 역사를 만들어 냈다”고 평가했다.
이들은 “올해 6월 항쟁 30년을 맞아 의례적인 과거의 갇힌 역사가 아니라 새롭게 써가는 역사로 기록되고 있다”면서 “박근혜 정권이 벌인 국정농단과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혹독한 겨울 추위를 견디고 새로운 봄을 맞는 촛불항쟁에서 6월 항쟁을 보았고, 역사상 처음으로 국민의 힘으로 부패한 정권을 탄핵시켰고, 정권교체를 이뤄낸 후 맞이하는 6월 항쟁 30년이기에 의미가 남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6월 민주항쟁은 끝나지 말아야할 영원한 역사”라며 “6월 항쟁 30주년을 맞아 항쟁정신을 되새기며 제주지역에서도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모든 시민들과 뜻을 기리고자 한다”고 위원회 결성 취지를 설명했다.
이날 결성된 6월 항쟁제주위의 상임공동대표에선 강남규 민주화사료연구소장, 이경선 제주여민회 공동대표, 강방수 서귀포6월항쟁정신계승사업회 대표, 현호성 전국농민회제주도연맹 의장, 송형관 제주대학교 1987년 총학생회장 등이 맡았으며, 김효철 제주주민자치연대 6월항쟁 30주년 특별위원장이 집행위원장을 맡게 됐다.
이들은 다음달 9일 오후 7시 제주시청에서 민주화운동 관련 열사, 희생자 합동 위령제를 개최하고, 10일부터 15일까지 제주4·3평화공원에서 ‘6월 민주항쟁 사진 및 사료 전시회’, 14일 정책 토론회 등을 개최, 6월 항쟁의 의미를 되새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