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악산 주변 ‘환경훼손 논란’ 재점화 되나
송악산 주변 ‘환경훼손 논란’ 재점화 되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7.05.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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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자본 뉴오션타운 환경영향평가 심의 오늘
사업규모 줄었지만 조망권·지질가치 훼손 우려
▲ 중국계 유한회사인 신해원이 뉴오션타운을 조성하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19일 예정돼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사진은 송악산.

중국계 유한회사인 신해원이 뉴오션타운을 조성하는 송악산 유원지 개발사업이 환경영향평가 심의를 앞두면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업부지가 조망권이 빼어난 경관지 인데다 인근에 역사유적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이어서 환경과 함께 역사유적지 훼손 등의 문제가 제기됐던 곳이기 때문이다.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신해원이 송악산 유원지에 뉴오션타운을 조성하는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심의가 19일 진행된다.

신혜원은 당초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170-3번지 19만2000㎡ 부지에 사업비 5500억원을 투입, 호텔과 콘도, 음식점, 문화시설 등을 짓겠다며 2013년 11월 개발사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경관사유화와 환경훼손 논란이 일었고, 이듬해 9월 개최된 경관위원회에서 호텔 객실을 652실에서 399실(1동)로 줄이고 콘도는 205실에서 54실(3동)로 축소하는 조건으로 가결됐다.

또한 주 건물(호텔동)의 Y형 배치에 대한 거부감이 없도록 대안 배치 또는 대안 형태를 제시하고, 시설부지 상단 4층, 6층의 별동 호텔동은 층수를 4층으로 통일하도록 하는 조건도 달았다.

이와 함께 메인 건축물의 지하 층고는 3층 이내로 하되 전체 15m 이하로 하고(기초 및 바닥판 제외), 절토 노출면(전체 시설부지)은 3m 이내로 유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경관위원회 조건부 가결을 두고 환경단체와 시민사회단체의 반발이 이어졌고, 급기야 원희룡 지사가 사업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히며 개발사업 문제는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이후 신해원은 콘도시설은 없애되 송악산 쪽에 배치했던 호텔은 도로변으로 이동시켜 호텔 객실을 545실(2동)로 늘리는 한편 문화센터, 캠핑시설 등을 짓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비는 3200억원으로 줄었다.

그런데 송악산은 제주의 오름 가운데 지질학적으로나 역사적으로 보존의 가치가 매우 높은 오름으로 평가되고 있어 개발사업과 관련 환경훼손 논란이 재점화될지 주목된다.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은 환경영향평가 심의위원회 심의가 통과되면 제주도의회 동의와 개발사업시행 승인 절차만 남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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