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다”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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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실 제주시장, 잇단 공무원 비리에 사과
“비리 직원 무관용 원칙 적용 특단의 조치”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없고, 시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한다.”최근 발생한 각종 비리 사건에 도내 공직자들이 연루, 검찰에 송치되거나 구속·기소되는 사례가 이어지자 고경실 제주시장이 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고경실 시장은 17일 시민들에게 전하는 특별사과 기고문을 통해 “전·현직 제주시 공무원들의 비리로 인해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된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시장은 “이번에 드러난 ‘생활체육 보조금 비리’, ‘하천 교량사업 비리’는 지난 2004년과 2013년부터 발생한 것으로 시민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렸다”며 “입이 있어도 할 말이 어떠한 말로도 변명할 수 없는 사실에 시장으로서 그 책임을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과거를 반성하지 않고, 건강한 미래를 기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인 만큼,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정중히 사죄드린다”면서 “이번에 드러난 문제를 계기로 혁신적인 청렴시책을 철저히 이행, 더 이상 공직사회에 부패와 비리가 발붙이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비리 연루 공무원에 대한 강력한 처벌 원칙도 내비쳤다.

고 시장은 “오래전부터 공무원 청렴시책을 강도 높게 추진해 왔지만 이번 일로 그간의 의지가 헛구호처럼 돼 버렸다”면서 “실추된 시정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라도 최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는 등 특단의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 여러분께서도 공무원들의 부정부패를 감시해 주시고, 지연·학연·혈연을 이유로 부정 청탁하는 일이 없도록 협조해 달라”며 “다시는 이와 같은 비리로 시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리는 일이 없도록 공직자로서 가져야 할 책임과 의무, 행동강령을 준수해 시민을 위해 봉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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