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문제, 인식 개선으로 풀어가자
주차문제, 인식 개선으로 풀어가자
  • 김홍재
  • 승인 2017.0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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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와 교통문제는 최근 어느 지역에서나 화두로 떠오르고 있으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 행정에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고, 대중교통체계 개선을 위한 개편작업과 더불어 제주형 주차종합대책 3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하여 시행중에 있다.

현재 주정차단속업무 또한 행정시로 이관되면서 교통 사고위험, 차량 통행 불편으로 인한 민원 전화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다각적인 홍보를 거쳐 불법 주·정차 단속과 새벽 시간대에 행해지는 사업용자동차의 차고지외 밤샘주차 단속을 병행하고는 있지만,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여 그 한계는 크다.

제주형 주차종합대책 3개년 기본계획을 시행하는 것은 강력한 단속만이 근원적인 해결 방법은 아닌 상황에서 반가운 소식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자기차고지 갖기 사업 추진과 더불어, 공영주차장의 지속적인 확충은 물론, 단계적으로 현실에 맞게 전면 유료화함으로써 사유화를 막고 회전율은 높이고, 수익은 지속적인 주차 인프라를 제공하는데 사용한다는 방침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차 문제를 새롭게 바라보는 인식의 전환에 있다. 주로 유료주차장은 꺼리고, 운송사업자의 경우 차고지와 자택의 거리가 멀어 주택가 이면도로에 밤샘주차를 자행하는 경우도 매우 많다. 또한, 주정차단속구간이 아닌 경우 이면도로 아무데나 세워도 된다는 인식이 즐비한 상황에서, 이 제도에 많은 도민들이 불편을 느낄 수도 있고, 당장은 그 효과에 대한 체감이 더딜 수도 있다.

하지만 유입인구와 유동인구가 늘어나고, 차량 증가추세가 폭발적인 점을 감안한다면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는 문제이다. 지금 이 시간에도 우리는 단순한 주차 문제만 겪는게 아니고, 주택가를 거닐며 크고 작은 보행환경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당장은 종전과 비교하면 손해보는 느낌이 들고 불편할지 몰라도, 선진 주차문화의 정착을 위해 행정과 도민이 함께 노력하는게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교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함께 나아가는 것이 어떨까. 이는 분명 희생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갈 곳 제주의 도민으로서 동참하는 긍정적인 변화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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