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을 하던 남성이 주차돼 있던 차량 20여대를 파손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서장 박기남)는 이모(44)씨를 도로교통법위반(음주운전 및 사고 후 미조치, 교통사고) 혐의로 구속했다고 1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4일 오전 3시쯤 술을 마시고 운전을 하다 제주시 용담동의 한 아파트 내 주차장과 주변 도로에 주차된 차량 20여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주민의 신고로 현장에서 붙잡혔고, 음주측정 결과 혈중알콜농도는 0.09%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이씨는 경찰에게 자신의 친동생의 인적사항을 알려주며(사서명위조 및 행사) 속이려 했지만, 금방 운전면허대장 사진과 조회 후 들통이 나기도 했다.
또 사고 차량이 도난 차량으로 수배 중이었던 것으로 확인됐으며, 이씨가 사고 전 수면유도제를 복용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모발과 소변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 후 환각 상태에서 운전을 한 것으로 드러날 경우 도로교통법 상 약물 운전 혐의를 추가 적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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