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5% 증가 불구 외인 74% 줄어...성산일출봉 30%↓
올해 봄 여행주간(4.29~5.14)에 전국 주요 관광지 방문객이 전년에 비해 12.8% 증가했으나 제주 입도객은 5.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봄 여행주간인 16일 동안 한국관광100선, 여행주간 집중 홍보지, 주요 프로그램 진행지 등 주요 관광지점 46곳의 관람객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방문객 수는 243만46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15만7469명보다 12.85% 증가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기간 미세먼지 경보·주의보 발령에도 불구하고 많은 국민들이 연휴기간에 여행을 즐긴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제주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봄 여행주간 기간 동안 제주 입도객은 68만7081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5.7% 줄었다. 내국인(64만2751명)이 전년에 비해 15.25%(8만5066명) 증가했으나 외국인(4만4330명)이 지난해에 견줘 74.06%(12만6596명) 감소하면서 전체적으로 숫자가 줄었다. 외국인 관광객이 급감한 것은 ‘사드 보복’에 따른 중국 정부의 한국관광 금지령 조치의 영향 때문이다.
도내 주요 관광지별 관광객 현황을 보면 성산일출봉 방문객은 12만779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78% 감소했다. 반면에 만장굴(4만6481명)과 비자림(5만9702명), 이중섭미술관(1만6579명) 방문객은 전년에 비해 각각 27.96%, 14.82%, 6.7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번 봄 여행주간은 특별한 준비 없이 ‘탁’ 떠날 수 있는 다양한 여행 콘텐츠를 소개해 국민들이 국내 여행에 관심을 갖고 떠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했다”면서 “앞으로 여행주간이 국내여행 활성화와 내수 확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