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의 수산식품산업을 육성하기 위해서는 우선 수산식품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수산물 산지가공기능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이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테크노파크(JTP)는 17일 롯데시티호텔제주에서 ‘제주 수산물 가공산업 발전방향 모색을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마케팅 관점에서 바라본 제주 수산식품산업의 과제’에 대해 주제발표에 나선 박준모 수산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제주 수산식품산업의 육성과제를 이같이 제시했다.
제주지역 전체 수산물 생산량 점유율은 2008년 4.1%에서 점차 하락세를 보이며 2016년 2.7%까지 떨어졌다. 다만 일반해면 생산량은 5%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가공수산물 생산은 2010년 정점을 찍은 뒤 하락추세를 나타내고 있고 수출 점유율 역시 2005년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등 경쟁력 강화방안이 요구되고 있다.
박 연구위원은 제주 수산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는 우선 수산식품의 안전성 확보를 꼽았다. 어획 단계에서는 위판장 위생기준을 설정해 운영하고 가공 단계에서는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또 산지에서 가공만 할 것이 아니라 가공과 물류, 마케팅까지 이뤄지도록 산지가공기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제주수산물의 고급 이미지는 고가격 유지의 기반이 되지만 시장 확장성에서는 제약 조건으로 작용하는 만큼 상품의 세분화 전략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식품시장의 주도권이 변화하고 인구와 가구구조 변화로 인해 식품시장이 신선, 편의, 소량을 추구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소비자 지향형 가공수산물 개발도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외에 그는 내수에 기반한 수출 전략상품 발굴과 수산식품산업 네트워크 구축도 과제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