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직원 설문 결과
서귀포시 공무원들이 민원응대에 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귀포시는 지난 4월 7~20일까지 직원 805명을 대상으로 ‘감정노동 및 직무스트레스’ 측정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16일 밝혔다.
조사 결과 직원 70%가 “민원인의 지나친 요구로 업무수행에 어려움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와 관련해 30대 공직자와 10~20년차 공직자가 상대적으로 민원응대에 과부하 및 갈등 정도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66%는 “퇴근 후에도 민원응대 시 힘들었던 감정이 남아있다”고 답해 업무 중 발생한 감정손상이 가정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원응대과정에서 발생한 문제 해결 공식 제도와 절차가 미흡하다”는 응답도 65%에 달했다.
다만 83%는 민원응대과정의 발생한 문제해결에 동료들이 도와준다고 응답, 최근 개인 중심의 근로분위기가 확산되는 직장문화 속에서도 공직사회에서는 직장 내 동료애가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직원 42%는 “아직도 직장분위기가 권위적이며 수직적”이라고 답했다. 30대 여성공직자와 10년 미만경력 여성공직자에게 상대적으로 한국적 집단주의 직장문화가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기범 서귀포시 총무과장은 “이번 조사결과 나타난 일부 위험요소를 해소하기 위해 전문 심리상담 창구 마련 등 대책을 강구하겠다”며 “또한 건강한 직장분위기 조성을 위해 불필요한 회식‧야근 줄이기, 일‧가정 양립을 위한 알찬 휴가 사용 권장 등 다양한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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