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정부 ‘절차적 투명성’ 확보 노력 이행해야”
“현 정부 ‘절차적 투명성’ 확보 노력 이행해야”
  • 오수진 기자
  • 승인 2017.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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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공항 반대 주민들 기자회견서 전면 재검토 촉구
▲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사진=오수진 기자>

제주 제2공항을 반대하는 성산읍 지역 주민들과 제주 시민사회가 주민 동의 없이 강행되는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며, 문재인 정부에서 공약으로 내세웠던 ‘절차적 투명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이행해 줄 것을 촉구했다. 

특히 조만간 정부 주도의 제2공항 청문회도 열릴 것으로 알려지면서 제2공항을 추진하며 절차적 위배성이 없었는지 등도 판가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도 나와 문재인 정부가 제주의 현안인 제2공항 문제를 해결해 나갈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제2공항반대 성산읍대책위원회와 제2공항 전면 재검토와 새로운 제주를 위한 도민행동은 16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열고 문재인 정부에 제2공항 전면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들은 “지난 2년 동안 절차적 민주주의는 실종됐고, 지역주민과의 협의는 전혀 이뤄진 것이 없었다”며 “문 대통령이 말한 ‘사업추진의 절차적 투명성 확보와 지역주민과의 상생 방안 마련 후 조기개항하겠다’라는 전제는 이미 실종된 상태”라고 꼬집었다.

이어 “주민과의 원만한 협의는 현재 사업절차를 중단하고 원점 재검토가 전제되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며 “이미 꼬일 대로 꼬인 상황에서 실타래를 풀지 않고 형식적인 지역 주민과의 대화에 나선다면 우리는 정부와 어떤 대화 창구도 가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모든 사업절차 중단 ▲제2공항 건설 계획의 근거인 제주 공항 인프라 확충 사전타당성 검토와 제2공항 예비타당성에 대한 검증 ▲새 정부에서 임명한 국토교통부 장관이 제2공항 계획을 원점 시작하는 것 등을 요청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 이후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주민들은 지난 11일 원희룡 지사가 국토교통부에 ‘제주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요구한 것에 대해 지역주민과의 대화를 포기한 것이나 다름없다며 제주도청에 항의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주민들은 지난 2일 개최한 제2공항 부지 마을 이장단과의 간담회 회의록과 제주도가 국토부에 보낸 전략환경영향평가 요구 공문 공개를 요청했다. 이에 제주도는 이장 간담회 회의록은 공개했지만, 국토부에 보낸 공문은 비공개라는 이유로 공개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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