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에서 재선충병에 걸려 고사한 소나무(해송)가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는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4월까지 소나무재선충병 4차방제를 실시, 총 28만9000그루의 고사목을 제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5년10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3차방제 기간에 제거한 고사목 48만4000그루보다 40.3% 줄어든 규모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3년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이 급속히 확산된 후 4차 방제까지 모두 161만2000그루의 피해고사목이 제거됐다.
제주도는 4차방제 기간 고사목이 크게 줄어든 데 대해 고사목을 제거한 임지에 나무주사를 대폭 확대하는 복합방제로 정책을 전환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예방나무주사 면적은 1차 417㏊, 2차 602㏊에 불과했지만 3차 4035㏊로 크게 늘린 뒤 4차 방제 때는 5442㏊로 확대했다.
제주도는 오는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5차방제 기간 동안 고사목 발생량을 10만그루로 줄이고 2018년 하반기 부터는 관리가능한 수준인 2만그루까지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한라산보호구역 연접지 등 고지대 선단지부터 해안방향으로 압축방제를 실시하고, 농경지주변 피해극심지역은 소군락 모두베기 후 수종갱신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 확산거점 예상지역은 20m 반경 소구역 모두베기와 나무주사를 시행하고, 문화재지역과 주요 오름에 대해서는 고사목제거와 나무주사, 항공방제를 병해 실시해 나갈 예정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소나무재선충병을 옮기는 솔수염하늘소의 이동과 서식밀도를 감소시키기 위해 오는 6~8월 항공·지상방제 작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선단지 및 집중관리지역에 대해서는 정밀예찰 방제단을 지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