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세포 21일만에 심근세포로 전환”
“피부세포 21일만에 심근세포로 전환”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5.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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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대 줄기세포센터, 간편·안전성 높인 기술 개발
국제학술저널 ‘세포 재프로그래밍’ 4월호에 게재
▲ 15일 제주대 줄기세포연구센터에서 센터장인 박세필 교수가 피부세포를 이용해 심근세포를 단기간에 만들 수 있는 기술 개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피부세포를 단기간에 심근세포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다. 현재까지의 기술 중에서 소요시간이 가장 짧고 바이러스를 이용하지 않아  암 유발 등의 부작용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제주대학교는 대학 줄기세포연구센터(센터장 박세필, 이승은 연구교수)와 (주)미래셀바이오(대표이사 김은영) 공동연구진이 안전성이 뛰어난 단백질을 이용해, 피부 섬유아세포내의 내재적 줄기세포를 단기간에 유사줄기세포로 리프로그래밍하고, 이를 수축·이완이 가능한 심근세포로 분화하는데 성공했다고 15일 발표했다.

이는 기존에 난자를 사용해 줄기세포를 만들거나, 사람과 동물의 피부 상피세포를 초기상태로 역분화시킨 유도만능줄기세포를 특정 세포로 분화시킨 기술에서 한 발 더 나아간 것으로 바이러스 사용시 우려됐던 암 발생 등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체기술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제주대는 밝혔다.

연구진은 쥐 피부의 가장 겉층의 표피세포를 분리해 배양액에 넣고 1주일가량 기른 뒤 ‘BMP4’는 배아 발달에 필수적인 신호분자 단백질을 첨가하고 24시간 배양했다. 

수일 뒤 배양액 속의 세포는 줄기세포는 아니지만 배아줄기 세포가 만드는 단백질 여러 종을 만들어냈다.

박세필 줄기세포연구센터장은 “이번 연구 방법은 피부체세포에서 심근세포로 분화되는데 21일이 소요된, 가장 간편하며 안전적인 방법”이라고 설명하며 “간편하고 안전하게 다양한 세포치료제 개발의 대안적인 접근 기술이 될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저널 ‘세포 재프로그래밍’ 4월호에 ‘Bone Morphogenetic Protein 4(BMP4)에 의한 마우스 피부 섬유아세포의 내재적 줄기세포를 유사줄기세포로의 리프로그래밍’이라는 제목으로 실렸다.

이번 연구는 농림축산식품부 ‘우장춘프로젝트’의 과제인 ‘알츠하이머 질환모델 돼지개발과 후성유전체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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