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실물경제 ‘내리막’
제주 실물경제 ‘내리막’
  • 한경훈 기자
  • 승인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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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관광객 전년比 4.9%↓…3월 비해 감소폭 확대
건설수주액 하락 지속 건축착공면적 등 감소세 전환

제주지역 실물경제 침체 현상에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최근 관광․건설 부진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증가세도 약화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4일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월 제주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4.9% 감소했다. 이는 전달 감소율(3.4%)보다 확대된 것이다. 지난달 내국인 관광객이 전년동월 대비 13%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87.2%) 부진이 심화되면서 감소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건설 경기도 부진한 모습이다. 3월 중 건축착공 및 허가면적이 감소로 돌아섰다.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이 전년 3월에 비해 각각 38.9%, 1.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건설지표로 볼 때 향후 건축경기가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수주액도 감소폭이 줄기는 했으나 감소세가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도내 업체들의 건설수주액은 전년대비 29.8% 감소했다. 올 들어 건설수주 실적은 1월 -47.3%, 2월 -76.1% 등으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소비 부문에서도 상승세를 보이던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가 감소로 돌아섰다. 3월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월 대비 8.3% 감소했다. 그러나 같은 기간 신용카드 사용액은 14.9% 증가, 본격적인 소비 침체로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

다만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CSI)가 95.2로 5개월 연속 기준치(100) 이하를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가 회복되지 않고 있다.

1차산업 생산은 부문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3월중 농산물 출하액은 1년 전보다 11% 증가했으나, 축산물 및 수산물 출하량은 전년 3월 대비 각각 2.4%, 0.9% 감소했다. 같은 달 제조업 생산은 3.2% 증가했고, 수출도 9.6% 늘었다.

고용 상황은 전반적으로 호전되고 있다. 전년과 비교해 취업자 수가 2월 2만4000명, 3월 3만1000명, 4월 2만9000명이 각각 늘었고, 고용률도 2월 69.5%에서 3월 70.5%, 4월 71% 등으로 상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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