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의 길
상생의 길
  • 송기웅
  • 승인 2017.0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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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제주는 거친 자연환경과 망망대해로 둘러싸인 척박한 섬이었고, 귀향의 섬, 4·3 등의 아픈 상처 등으로 제대로 된 발전을 할 수 없는 지리적·역사적 상황에 처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보물섬, 아름다운 제주'의 브랜드는 그간 제주도민의 긍정의 힘으로 이룩해 낸 자랑스러운 성과물이자 자산이다.

최근 사드배치, 북핵문제 등 국가 간 안보 갈등으로 인하여 첨예하게 국가 이익을 위한 외교전을 벌이고 있으나 종국적으로는 상생의 길을 선택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마다 각종 정책이나 사업을 추진하면서 많은 어려움들을 하소연하는데 그것은 바로 대규모 사업 추진에서 오는 사회적 갈등과 집단민원에 기인한다.

근 50년 전 제주에서는 남북을 잇는 5.16도로 준공(1973년) 및 어승생 저수지 개발(1971년)이 이루어졌고, 이들 사업은 제주 지역발전을 견인하는 개발의 초기 역사가 되었다.

최근 제주 제2 공항 건설, 신항만, 대규모 리조트 사업, 행복주택 건설 등을 통해 제주의 새로운 100년의 역사가 시작되려는 가슴 설레는 시점에 서 있다.

어느 사회를 막론하고 갈등이 존재하게 되고, 특히 정책 실행 중에 발생하는 갈등은 절차적 과정에서 겪게 되는 불가피한 진통이다.

또한, 공공정책을 수행함에 있어서 건전한 갈등은 실질적으로 사회발전을 촉진하는 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갈등은 쌍방향적 논의에 기반을 둔 협치와 공공선에 대한 상호 간 의지 등으로 다양한 요소들이 서로 결합하여 시너지 효과를 발생시킬 때 비로소 바람직한 해결이 가능해 질 수 있다.

사농공상의 계급적 전통사회와 달리, 수 만개의 직업군이 공존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지역사회 구성원의 공동발전을 위해서는 갈등 조정을 통한 상생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야 한다.

제주 발전을 위해서 행정과 도민 모두가 힘을 하나로 모아가며 사익보다 공익을, 나보다 남을 먼저 배려하는 상생과 협력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후손들에게 떳떳하고 자랑스럽게 제주를 물려주는 것! 우리 모두의 의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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