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해군기지 반대 투쟁 10년을 맞아 강정마을 탄압을 반대하고, 새 정부에 강정의 목소리를 전하기 위한 구럼비 기억행동 주간이 선포된다.
강정마을회와 제주 군사기지 저지와 평화의 섬 실현을 위한 범도민 대책위원회, 제주해군기지 전국대책회의는 지난 12일부터 오는 19일까지 ‘구럼비 기억행동주간’을 운영한다고 14일 밝혔다.
우선 마을회관, 평화책방, 성프란치스코평화센터 등 강정마을 곳곳에 구럼비 기억 공간을 마련하고, 강정의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17일 낮 12시부터 3시까지는 해군기지 정문 앞에서 ‘구럼비 기억 문화제’가 진행되고,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는 제주도의회 도민의방에서 해군기지 건설과정에서의 국가폭력 사례를 발표하는 ‘소도리팡 콘서트’가 마련된다.
이외에도 15일까지 새 정부에 강정의 목소리를 전달하는 전면광고(18일 한겨레 신문 게재)와 강정을 기억하는 구럼비 인증샷 찍기 등도 함께 열린다.
이들 단체는 “2007년 강정마을에 해군기지가 기습적으로 유치, 신청된 지 벌써 10년의 시간이 흘렀다”며 “해군은 겉으로는 상생을 말하면서 마을 주민과 연대한 시민들에게 34억 5000만원의 구상권 청구 소송을 제기하는 등 강정마을에 대한 탄압을 지속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좌절과 절망 속에서도 강정마을은 전국에서, 전 세계에서 보내준 연대의 마음을 밑거름 삼아 생명평화문화마을을 선포했고, 생명과 평화를 향한 발걸음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그 힘은 현장을 지킬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라고 끝나지 않은 강정 투쟁에 많은 관심을 부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