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는 ‘환경·지역상권’ 붕괴”
“문제는 ‘환경·지역상권’ 붕괴”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7.05.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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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라단지사업 도민대토론회
12일 관광발전·일자리 창출 ‘긍정효과’보다 ‘무거운’ 우려들 제기

삼다수 개발량 지하수·1일 4000t 하수·재해 우려…자본 문제도

제주 최대 개발사업인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제주도의회 심의를 앞두고 열린 도민토론회에서 환경과 경제 문제 등을 놓고 공방이 이어졌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12일 오후 도의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도민의견 수렴을 위한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대도민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별도의 주제발표 없이 진행된 패널토론에서는 학계 및 시민·상인단체에서 지하수 및 재해조사, 기존상권 붕괴 등 문제제기가 이어졌고, 이에 경제·건설단체와 지역주민 등은 일자리 효과 등을 주장하며 맞섰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상빈 공동대표는 삼다수 개발량에 맞먹는 지하수 사용문제, 4000t에 달하는 1일 하수발생량, 사업자본 충당 문제 등을 지적했다.

제주대학교 환경공학과 허철구 교수는 도민 일자리 창출 등은 긍정적으로 봤지만 대규모 오수발생량과 폐기물 등 환경측면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제주국제대 토목공학과 고병련 교수는 15년간 관찰이 없었던 지하수 영향조사 문제, 한천 및 병문천의 홍수 범람 등 재해 문제를 지적했다.

제주지역상권보호대책위원회 남기영 수석부회장은 칠성로 상가의 수십 배에 달하는 상업시설로 인한 지역상권 붕괴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이에 반해 성공훈 대한건설기계협회 제주도회장은 오라단지와 지역상가의 연계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양창헌 제주상공회의소 국제협력분과위원장은 예측불가능 한 관광시장을 강조하며 지역주민의 생활터전과 젊은이들의 일자리 마련을 위해 오라단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박연호 오라동발전협의회장은 사업을 추진도 하기 전에 반대하는 시민사회단체들을 비판하며 이미 사업부지는 환경이 훼손된 곳이며, 더 이상 ‘오라의 저주’라는 말이 안 나오게 도의회가 심사숙고 해달라고 피력했다.  

한편 도의회 환도위는 오는 17일 오전 열리는 제351회 임시회 제1차 회의에서 ‘제주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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