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 쌓인 밀폐장소서 장시간 근무 ‘불가피’

속보=준광역클린하우스가 예산 확보 등의 이유 규모가 축소되면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본지 5월11일자 4면 보도)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시설물 규모가 줄어들면서 상시 근로자들의 근무환경도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연동 바오젠거리 공영주차장에 준광역클린하우스를 설치·운영 중에 있으며, 이달 중 이도2동과 노형동 각 1곳씩 모두 3곳의 준광역클린하우스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들 지역에 설치된 준광역클린하우스 모두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당초 계획(99㎡(약30평))보다 크게 축소(53㎡(약16평)되면서 현장 근로자들의 근무여건 또한 크게 악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현재 운영 중인 바오젠 거리 공영주차장인 경우 클린하우스와 분리된 별도의 공간이 마련돼 있지만, 현장 근로자(주간 1명, 야간 2명)은 쓰레기 수거함이 놓인 공간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하지만 이달 운영 예정인 이도2동과 노형동 준광역클린하우스의 경우 별도의 공간조차 마련되지 않은 실정이다.
일각에선 “24시간 운영되는 준광역클린하우스의 특성상 상시 근로자들은 쓰레기와 함께 장시간 근무해야 하는 건 어쩔 수 없다”면서도 “이제 곧 무더위가 시작되는 데 현장 근로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을 위해서라도 밀폐된 클린하우스와 분리된 별도의 휴식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 이들 지역에 설치된 준광역클린하우스는 플라스틱소재(폴리카보네이트)로 벽과 지붕을 덮은 구조로 온도 변화에 취약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제주시는 “클린하우스 내에 상시 근로자들의 휴식을 책상과 의자를 비치했다”면서 “특히 별도의 환기 시설과 냉·난방 시설도 설치할 예정이기 때문에 근무 환경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