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빼지 말라"...노선조정 민원 빗발
"시내버스 빼지 말라"...노선조정 민원 빗발
  • 정흥남 기자
  • 승인 2004.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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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가 오는 7일부터 시내버스 노선을 전면 재조정, 조정된 노선으로 버스를 투입할 예정인 가운데 노선조정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이 빗발치고 있다.
이는 제주시가 ‘회사의 경영난 개선’을 주 이유로 이용자가 적은 이른바 ‘비 수익노선’에서 대거 차량을 뺀 때문이다.

제주시는 이처럼 시민들의 빗발치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선 시행 후 보완’방침을 고수하고 있어 시내버스 노선 재조정을 둘러싼 시민들과의 ‘갈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제주시는 오는 7일부터 현재 53개 노선으로 운영되고 있는 시내버스 노선을 36개 노선으로 축소키로 했다.

이에 따라 상당수 노선이 폐지 됐으며 이 ‘사라진 버스 노선’에 생활기반을 둔 시민들은 졸지에 ‘봉변’을 당한 것이다.

실제 이번 조정에서 하루 1차례 차량이 운행되는 삼양-중앙로-한라대 노선과 한라대-터미널-제주대 노선이 폐선된 것을 비롯해 하루 4차례 운행되고 있는 제주대-중앙로-이호2동-하귀 노선과 제주대-일도지구-용담-한라대 구간 등도 폐선됐다.

이에 따라 900번 노선(제주대-일도지구-용담-한라대)을 이용하는 양모씨는 공개적으로 “한마음병원에서 용담까지 가는 버스는 900번 하나밖에는 없는데 제주시가 현지 실정을 제대로 모른 채 노선을 통폐합했다”면서 “제주시가 일도지구에서 사대부고 및 사대부중까지 유일한 대중교통 노선을 없애는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고 질타했다.

북제주군 애월읍 광령1리에 살고 있다는 김모씨도 “제주시는 왜 꼭 돈이 되는 노선에만 버스를 집중시키느냐”면서“지금처럼 어려운 고유가 시대에 대중교통 노선을 더 늘려야 한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제주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 “시 외곽지 ‘적자노선’의 경우에는 공영버스가 담당할 수 밖에 없다”면서 “이번 노선 재조정에서 나타난 문제들에 대해서는 시행하면서 재조정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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