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女 지난달 30일 양성판정 열흘뒤 숨져
제주지역에서 올해 처음으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사망환자가 발생했다. 올해 사망자로는 전국서 처음이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기석)와 제주특별자치도는 SFTS가 주 매개체인 작은소피참진드기에 의해 전염되는 만큼 야외 활동 시 긴 옷을 착용하는 등 예방수칙 준수를 당부했다.
지난달 29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79·여)는 집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T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입원 치료를 받던 중 고열, 혈소판 감소 등의 증세를 보였고, 지난 4일 증상이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겨져 치료를 받다 결국 지난 9일 패혈성 쇼크 및 다발성 장기기능상실로 숨졌다.
조사 결과 A씨는 마을 주변에서 고사리 채취와 밭농사 등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는 “농작업과 등산 등 야외 활동 시 진드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라며 “야외활동 후 2주 이내에 고열, 소화기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에서 발생한 SFTS 환자는 8명이며, 사망자는 없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169명 발생, 19명의 사망자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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