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지사, 국토부 의견조율중…기본계획 수립보다 ‘먼저’
동굴·오름절취 ‘의혹’ 해소 차원…“빠른 시일내 정상화”
동굴·오름절취 ‘의혹’ 해소 차원…“빠른 시일내 정상화”

제주 제2공항 예정지 및 인근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가 조만간 착수할 전망이다.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11일 오전 도청 기자실을 방문한 자리에서 제주 제2공항과 관련 상황을 설명했다.
원 지사는 “국토부와 우선 동굴의 분포 등에 대한 전략환경영향평가를 곧바로 착수하도록 의견조율 중”이라며 “곧 착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략환경영향평가와 기본계획수립을 동시에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예정지 인근 동굴 및 오름 절취 의혹 등에 대한 주민 반발이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의혹해소 차원으로 볼 수 있다.
제2공항 예정지 5개 마을(온평, 수산, 신산, 난산, 고성) 이장단은 이달 초 제주도와의 간담회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우선 실시를 요청했고, 도는 이를 국토부에 건의했다.
국토부는 제2공항 기본계획 용역비 47억원 중 8억원을 전략환경영향평가에 투입한다.
원 지사는 ‘전략환경영향평가 실시로 추진시기가 늦춰지는 게 아니냐’는 질문에 “새 정부가 들어서면 국가 전반적인 인프라에 대한 투자 우선순위나 추진속도에 혹시나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미리 추측하거나 단정할 이유는 없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의 제2공항 공약과 관련해 “절차적 투명성 등 결과적으로 주민의 의사를 최대한 반영한다는 전제가 있지만 이는 제주도의 입장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새 정부의 핵심 의사결정 계통하고 조율을 해야 하지만 앞으로의 방안을 협의해서 빠른 시일 내에 정상적인 궤도로 추진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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