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당선…9년만에 정권교체 성공
문재인 대통령 당선…9년만에 정권교체 성공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7.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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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득표로 2위 홍준표 후보와 17%p 차이
“국민 모두의 대통령…개혁·통합 이루겠다”
오늘 낮 12시 국회서 취임 선서후 임기 시작

19대 대통령에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대선패배 승복을 선언했다.

문 당선인은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9일 오후 11시 50분께 광화문 광장에서 개최한 당선 인사를 통해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대통령이 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국민의 간절한 소망과 염원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정의가 바로 서는 나라, 원칙을 지키고 국민이 이기는 나라, 상식이 통하는 나라다운 나라 건설을 약속한 뒤 “위대한 대한민국, 정의로운 대한민국, 당당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여의도 당사를 방문한 자리에서는 “오늘이 새로운 대한민국의 문을 여는 날이 되기를 기대해 마지않는다”며 “국민이 염원하는 개혁과 통합, 그 두 가지 과제를 모두 이루겠다”고 다짐했다.

문 당선인은 10일 국회에서 취임선서 절차 등을 거친 뒤 공식 업무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 당선인의 승리로 민주당은 2008년 2월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9년 2개월여만의 정권교체에 성공해 집권여당이 됐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정권을 내주고 야당으로 전락하며 뼈아픈 패배를 하게 됐다. 문 당선인으로서는 2012년 18대 대선 패배 후 재수 끝에 대권을 거머쥐게 됐다.

그의 승리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사태가 불러온 조기 대선 정국에서 구(舊) 여권에 대한 극심한 민심이반과 국민의 정권교체 열망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특히 대선 판도를 좌우할 중도층이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책임이 있는 보수정당에 등을 돌린 데다 보수정당이 한국당과 바른정당으로 분열된 것도 문 당선인의 승리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제19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은 77.2%로 집계된 가운데 문 당선인은 개표가 시작되면서부터 선두를 달렸다. 문 당선인은 10일 오전 5시 현재 1334만6570표를 획득해 41.05%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782만7705표(24.07%),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696만5126표(21.42%)에 머물렀다.

특히 문 당선인은 이번 선거에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4개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경남은 전체 득표율 2위인 홍준표 후보가 선두를 차지했다. 안철수 후보는 수도권과 호남 등 9군 데서 2위를 기록했을 뿐 나머지 지역에서는 득표율 1위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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