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측근그룹과 보좌진·참모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5·9대선에서 재수 끝에 대선에 승리할 수 있게 만든 사람 중 첫손가락에 꼽히는 그룹은 역시 참여정부 시절부터 함께 해온 인물들이다.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데 이어 2012년 대선에서도 패해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했지만, 특유의 응집력으로 뭉쳐 기회를 기다리다 문 당선인의 권토중래(捲土重來)를 도왔다.
양정철 전 청와대 홍보기획비서관과 전해철 의원은 각각 후보 비서실 부실장과 조직특보단장으로 활약했다. 이호철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참여정부 3철’로 불리며 친문진영 핵심으로 분류돼 온 두 사람은 직함과는 무관하게 당선인에게 가장 영향력이 큰 인물로 꼽힌다.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선대위 출범과 함께 공동선대위원장으로 합류해 문 당선인에게 힘을 보탰다.
참여정부 시절 연설기획비서관을 지낸 김경수 의원은 당내 경선기간 문 당선인의 대변인으로 활약한 데 이어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문 당선인을 24시간 밀착 마크하다시피 하며 일거수일투족을 챙겼다.
▲전문가그룹과 외부 자문단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은 대선재수를 결심했을 때부터 각 분야의 전문가들을 두루 만나면서 정책을 준비했다.
실제로 이들은 문 당선인이 ‘준비된 대통령’의 구호를 자신 있게 내세울 수 있을 정도로 새 정부 정책의 틀을 마련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학계 인사들이 주축이 된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은 주류·중도 성향의 경제학자인 조윤제 서강대 교수가 소장을 맡아 다양한 성향의 교수 800여 명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승 전 한국은행 총재가 자문위원장을, 한완상 전 한성대 총장과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이 각각 상임고문과 부소장을 맡았다.
대선을 치르는 과정에서 영입했던 학자들은 개혁적 보수와 합리적진보를 아우르는 성향을 지녀 ‘통합’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문당선인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도 받았다.
3월에 경선 캠프 산하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 합류한 김광두 전 국가미래연구원장과 김상조 경제개혁연대 소장,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대표적이다.
▲전·현직 참여 黨 선대위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 주변의 참여정부 출신 측근들과 전문가 그룹이 문 당선인의 내공을 키웠다면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한 선대위는 숱한 선거를 치른 경험으로 세부전략을 완성하는 데 공을 세웠다.
당 대표인 추미애 상임공동선대위원장은 당내 경선이 끝난 직후선대위 인선을 놓고 일었던 마찰을 서둘러 수습하고 신속하게 선대위 체제로 전환해 원활한 선거운동이 가능하게 했다.
이석현·박병석·김상곤·김효석·우상호·권인숙·이다혜·이미경·김진표·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 등은 선대위 수뇌부로서 고비마다 큰 흐름을 잡고 선거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았다.
송영길 중앙선대본부 총괄본부장은 선거운동 기간에 당사에 간이침대를 마련해놓고 24시간 체제로 선거를 진두지휘했고, 김태년·민병두 의원은 총괄 공동특보단장을 맡아 상대 후보들의 ‘가짜뉴스’ 공세 등을 전면에서 방어하는 역할을 했다.
윤관석·박광온 공보단장을 비롯해 유은혜·홍익표 수석대변인 등은 현안이 발생할 때마다 발 빠른 대응으로 공중전을 리드했다.
김민석 전 의원은 종합상황본부본부장을 맡아 후보의 동선과 안전까지 꼼꼼하게 챙기며 승리에 일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