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한국당 복원에 만족”
안 “변화열망 부응 부족”
유 “언젠가 열매 맺을것”
제19대 대통령선거 결과와 관련해 낙선 후보들이 패배를 인정했다.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된 9일 오후 10시 30분께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선거결과는 수용하고, 한국당을 복원하는 데 만족하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회견장에 모인 일부 지지자는 “절대 수용하면 안 된다. 3일이 걸려도 수개표를 해달라”고 요구하며 안타까워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도 이날 문재인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확실해진 오후 10시35분께 국회헌정기념관에서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방문, “변화의 열망에 부응하기에는 많이 부족했다”며 대선패배를 사실상 인정하며 결과에 승복했다.
안 후보는 “대한민국이 새로운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아가기를 희망한다”며 “지지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당원, 당직자 여러분께도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변화와 미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 30분께 여의도 당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 후보는 자신의 이름을 연호하는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들과 지지자들의 손을 일일이 두 손으로 꼭 잡으며 “고맙다”는 인사를 건넨 뒤 담담한 표정으로 연단의 마이크 앞에 섰다.
유 후보는 당사로 오기 직전 문 당선인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문 후보를 지지하지 않은 국민의 목소리도 겸허히 경청하는 대통령이 되어주실 것을 당부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 대해 “저에게 힘들고 때로는 외로운 선거였다”며 그간의 마음고생을 털어놓으면서도 “그러나 저를 지켜준 국민 덕분에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올 수 있었다”며 “새 희망의 씨앗을 소중히 키워 싹을 틔우고 언젠가는 열매를 맺겠다”고 약속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