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대한민국 위한 소중한 한 표…원할한 개표
‘새로운’ 대한민국 위한 소중한 한 표…원할한 개표
  • 문정임 기자·오수진기자
  • 승인 2017.05.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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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한민국의 선택’ 제19대 대선
투·개표 이모저모
▲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제주시 한라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박 민호 기자 mino77@jejumaeil.net
▲ 제주시 노형동 한라초등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가족들이 인증샷을 찍고 있다.
▲ 제주시한라체육관에서 개표작업이 진행된 가운데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가 무효표를 확인하고 있다.

제19대 대통령 선거일인 9일 제주도에 설치된 230개의 투표소에는 이른 아침부터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한 유권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번 선거는 보궐선거이기 때문에 오후 8시까지 투표가 진행됐다. 제주지역 개표작업에는 개표사무원과 협조요원 550여명이 배치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일반 유권자 25명이 역대 대선 사상 처음으로 개표참관인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개표 시작 후 일찌감치 판세의 윤곽이 잡히면서 현장에는 지난 18대 대선만큼의 긴장감은 없었지만 새로운 대한민국에 대한 기대를 담아 어느 때보다 진중한 분위기 속에서 개표가 진행됐다. [편집자 주]

 

풍랑주의보에 발 묶인 유권자들

○…9일 기상악화로 국토 최남단 섬인 마라도 등 일부 섬지역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못 했다.

제19대 대통령선거일 아침 제주도 남쪽 먼바다에 내려진 풍랑주의보로 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되면서 당초 오전 10시 30분 출발해 대정여고 투표소에서 투표할 예정이었던 주민들의 발이 묶였다.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마라도 선거인 수 108명중 실제 거주자 50여 명 가운데 31명은 지난 4~5일 사전투표를 했지만, 나머지 20여명은 이날 투표를 할 계획이었다.

같은 이유로 횡간도 주민들도 추자도의 투표소로 이동하지 못했다.

 

투표 인증샷 봇물…이벤트 풍성

○…이번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공직선거법 개정으로 투표 인증샷 허용 범위가 완화되면서 유권자들의 다양한 인증샷들이 SNS상에서 봇물을 이뤘다.

개정된 공직선거법은 유권자들이 자신의 지지 후보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한 채 인증샷을 찍는 행위까지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단 기표소 안에서의 투표용지 촬영 등은 여전히 불가능하다.

이렇게 유권자들이 자신의 소중한 한 표에 대한 인증 촬영까지 가능해지게 되자 많은 업체들도 이날 하루 종일 SNS 상에서 투표를 독려하며 인증샷 이벤트를 진행했다.

투표에 참여해 인증샷을 보여주면 맥주나 커피 한잔이 무료이거나 영화티켓 값을 할인해 주는 등의 이벤트를 열어 선거에 참여하지 않은 유권자들의 투표를 독려했다.

 

무효 표도 ‘가지가지’

○…9일 제주시 한라체육관 개표장에서는 가지각색의 무효표들이 나와 심사·집계부 관계자들에게 '쓴웃음'을 선사했다.

무효 표 중에는 13명 후보들 칸에 모두 기표를 하거나, 기표란에 색칠을 한 경우, 한 후보자에게 제대로 기표한 뒤 투표용지를 찢은 경우, 여러 후보에 기표한 경우, 도장을 일부만 나오게 찍은 경우 등 다양한 사례가 접수됐다.

심사·집계부 관계자들은 "이럴거면 푹 잠이나 자지 왜 나왔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쓴웃음을 지으며 무효표가 나온 데 대해 아쉬움을 금치 못 했다.

 

최고령 할머니 투표 참여 못해

○…제주도 최고령 투표자로 선거명부에 등록된 서귀포시 예래동의 118세 오윤아 할머니가 결국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지 못했다.

오 할머니는 2014년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참여했지만 이후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이날 투표소를 찾지 못 했다.

그러나 제주시 최고령자인 108세 김경희 할머니는 한경면 제1투표소인 판포리사무소에서 참정권을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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