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리 채취·밭일 70대 진드기 물려 감염
제주에서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첫 환자가 발생했다.
3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귀포시에 거주하는 A씨(79·여)가 집에서 쓰러져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30일 보건환경연구원으로부터 STTS 양성 판정을 받았다.
조사결과 A씨는 최근 마을 주변에서 고사리 채취와 밭농사 등을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SFTS는 진드기 매개 바이러스성 감염병으로 주로 숲과 목장, 초원 등의 야외에 서식하는 작은소피참진드기라는 매개체에 의해 전염된다. 감염 시 2주 내에 고열,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제주지역은 환경적 특성상 야산 가축방목장이 많고, 오름, 야외 활동 여건이 용이해 환자가 매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난해 제주에서는 8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하지만 전국적으로는 169명 발생, 19명의 사망자가 있었다.
제주도는 야외활동을 생업으로 하는 중산간 마을주민들에게 예방물품(팔 토시·기피제) 등을 배포할 계획이며, 예방을 위해 야외 작업 및 활동 시 피부 노출을 최소화하는 예방 수칙을 지킬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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