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주년 세계노동절이었던 지난 1일 경남 거제 삼성중공업 조선소에서 크레인이 전도되면서 6명의 노동자가 목숨을 잃고, 25명이 부상을 당한 것과 관련, 민주노총제주지부는 2일 성명을 통해 “작업현장에서 더 이상 노동자들의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며 사회적 제도 마련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법상 유급휴일로 지정된 노동절임에도 불구하고 출근해 일하고 있던 노동자는 모두 하청업체 소속이었다”며 “사고가 발생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과 지난해에도 노동자의 사망이 이어진 죽음의 작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대재해가 발생한 작업장에 대해 재발방지를 위한 당국의 노력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또다시 참혹한 재해가 발생하고 말았다”면서 “더 이상 작업현장에서 노동자들이 목숨을 잃어서는 안 된다. 노동자들이 마음 놓고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사회적인 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삼성중공업은 휴일일 노동절에 무리하게 작업을 강행한 것에 대해 산재노동자와 유가족에게 진심으로 사죄하고 책임져야 한다”면서 “또한 반복적인 사고에 대해 구조적인 원인을 밝혀, 최고책임자를 처벌하고 진정한 재발방지 대책을 수립하라”고 촉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