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임금 1만원·비정규직 차별금지 등 촉구
제127주년 세계 노동절이자 근로자의 날을 기념해 1일 제주지역과 전국 각지에서 양대노총이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열고 결의를 다졌다.
한국노총제주도지역본부(의장 이상철)는 이날 오전 10시 제주시민회관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오영훈 국회의원 등 한국노총 소속 노조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27주년 세계노동절 기념대회’를 갖고 산업현장 노동자들의 노고를 격려하며 노동단결의 의지를 되새겼다.

이상철 의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박근혜 정부는 위법한 행정지침으로 현장 노사관계에 개입하고, 임금삭감 및 노동조건을 후퇴시키는 등 노동현장을 극심한 갈등과 노사·노정간 극한 대립을 야기시켰다”며 “제19대 대통령은 이전 정부가 강압적으로 추진한 해고연봉제, 쉬운해고, 취업규칙 불이익 변경 지침 등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행정지침을 최우선적으로 폐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 정부에서는 최저임금 1만원 보장, 비정규직 차별 반대, 공공사회서비스 분야 좋은 일자리 창출, 국공립보육시설 확대 등 정당한 보상이 이뤄지고 차별과 반칙 없는 나라가 되길 소망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기념대회에서 양진우 담배인삼노조 제주지부 위원장이 석탑산업훈장을 받는 등 노사화합 증진과 산업 발전에 기여한 노동자 30여명이 표창을 받았다.

같은 시각 제주시청 앞마당에서도 ‘지금 당장’을 구호로 내건 민주노총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영근)가 ‘2017 세계 노동절 대회’를 열고,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재벌체제 해체, 노조 할 권리 보장’ 등을 이행할 것을 촉구했다.
민주노총은 대회사와 투쟁사를 통해 “봄은 왔지만, 노동자들에게 봄은 아직도 오지 않았다”며 “어느 대선 후보가 최저 임금 1만원을 당장 실현하겠다고 하느냐”며 대선 직후 새 정부와의 직접 교섭을 진행할 것임을 피력했다.
이날 집회에서 노동자들은 “촛불광장의 염원은 단순한 정권교체가 아닌 세상 교체였다”며 “노동조합을 만들었다고 해고되지 않는 사회, 청년이 희망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사회 등 촛불광장에서의 과제를 지금 당장 열기 위해 투장에 나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본대회 직후 제주시청에서 관덕정까지 행진을 하며 행사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