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갈등의 해소
선거 갈등의 해소
  • 제주타임스
  • 승인 200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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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 후유증을 해소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 일을 빨리 서둘지 않고서는 선거 후유증이 지역 사회내의 갈등으로 번질 우려가 있다.

우선 선거과정에서 생긴 감정의 골을 씻어내야 한다. 그것이 그대로 남아 있는 한 갈등은 지속되고, 그러다 보면 선거 후유증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이 일에 모두가 동참해야 한다. 선거에 출마했거나 선거 운동에 나섰던 사람들이 앞장서야 한다. 지역 유지들과 언론매체들도 이 일에 참여해야 한다.

이 감정을 씻지 않는 한 지역화합은 있을 수 없고, 그렇게 되면 지역발전도 있을 수 없다. 선거결과가 그런 현상으로 이어진다면, 그것은 하나를 얻고 둘을 잃어버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는 서로를 격려하는 모습이 보고 싶다. 그렇기 위해서는 우선 당선자가 잘 해야 한다. 겸허하고 진솔한 마음으로 상대 후보를 찾아 위로하고, 지역발전을 위한 기탄없는 의견을 들어야 한다.

끝까지 선전(善戰)했다가 낙선한 사람도 지역화합을 위한 대열에 참여해야 한다. 여러 가지로 속상한 일이 많겠지만, 화합을 위한 노력의 비중을 따지자면 낙선자가 오히려 더 무겁다.
공허한 소리로 들릴지 모르나 승자가 패자가 되고, 패자가 승자가 될 수 있는 게 바로 선거다. 선거로 인해 생긴 갈등을 해소하는데 의연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선거 사범 처리도 신속하고 공정해야 한다. 선거 사범을 처리함에 있어 공정성과 형평성을 잃을 때 잡음이 일고, 그것이 감정의 골을 더욱 깊게 한다는 점도 잊지 말아야 한다.
진정한 승자가 누구인가는 지금부터 하는 일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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