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19년 말부터 제주지역에도 LNG(액화천연가스)가 공급된다. 마침내 '천연가스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이로써 정부가 30여년 간 추진해온 천연가스 전국 보급사업이 사실상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달 27일 제주시 애월항에서 열린 '제주도 천연가스 공급사업 착공식'은 LNG 보급사업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수순이다. 이날 행사에는 원희룡 제주지사를 비롯해 이승훈 한국가스공사 사장, 애월읍 주민 등 300여명이 참석 큰 기대를 나타냈다.
착공식이 순조롭게 이뤄짐에 따라 오는 2019년 8월까지 애월항 매립부지(7만4786㎡)에는 4만5000㎘ 저장탱크 2기와 시간당 120t 규모의 송출능력을 갖춘 기화설비가 건설된다. 또 제주시와 서귀포시 권역에 81㎞의 배관망과 함께 8개소의 공급관리소를 구축키로 했다.
이번 공사가 마무리되면 연간 약 35만t의 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됨으로써 2만5000여 세대와 260개소 사업장이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이에 앞서 공사에 돌입한 LNG 발전소도 내년 6월 준공되어 제주 전역에 연간 24만㎾의 전력을 공급하게 된다.
LNG(액화천연가스)는 현재 공급받고 있는 LPG(액화석유가스)보다 안전성 및 편리성이 높고 가격도 저렴해 연료비 절감이란 이점이 있다. 또한 향후 배관망에 의한 도시가스 공급 등으로 효율성도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섬이라는 특성상 안정적인 전력 및 연료 확충은 제주의 오랜 숙원 중의 하나였다. 따라서 LNG 인수기지와 공급망, 발전소 구축 등은 국제자유도시 위상에 걸맞는 에너지 공급체계 확보란 측면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제주에도 ‘천연가스 시대’를 여는 이번 사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