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아련히 나타난 추억과 같은,
봄은 음악이다
살랑살랑 바람을 타고
아련히 나타난 추억과 같은,
봄은 음악이다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7.0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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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금으로 듣는 해녀의 희로애락, 박효진 솔로 ‘이어도, 사나’
가수 박혜경 등 세대초월 ‘기분좋은날 LEMON TREE'  
해설을 가미한 제주박물관 현악 앙상블 ‘스피릿(Spirit)’
숲에서 듣는 치유의 선율 자작나무숲 힐링 콘서트 '쓰담쓰담'

▲ 박효진 가야금 연주자

봄은 음악이다. 따사로운 볕에서나 선선한 바람에서나, 음악이 어울리지 않는 때가 없다.

제주지역 문화계가 볕에 못 이겨 기어이 길을 나서고야 마는 상춘객들의 발길을 잡으려 다양한 무대공연을 준비했다.

오는 28일 서귀포문화빳데리충전소(서귀포시 중정로 76번지)는 박효진 가야금 솔로 공연 ‘이어도, 사나’를 선보인다.

올 초 직접 작·편곡한 3곡의 연주곡으로 첫 번째 싱글앨범(‘이름 없는 여인이 되어’)를 발매한 박효진은, 이번 무대에서 제주해녀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가야금 소리로 그려낸다.

박효진은 지난해 11월 첫 솔로 공연 ‘삭임’에서 12현 전통 산조가야금 한 대로 만들어낸 자신만의 음악을 60분간 진지하고 충실하게 풀어냈다는 호평을 받았다. 이번 공연에서도 12현 전통 산조 가야금을 다루면서 황해도 소리를 가미해 그녀만의 색깔이 묻어난 단독공연을 진행한다.

젊은 무용가 김한결이 게스트로 참여해 공연에 깊이와 색채를 더한다. 오후 7시. 사전예매 1만원, 현장예매 2만원(064-738-5855).

▲ 제주도문화예술진흥원 4월맞이 기획 공연 포스터

그보다 앞서 오는 26일에는 제주도 문화예술진흥원(원장 변영선)이 설레는 봄 4월을 맞아 ‘기분 좋은 날 LEMON TREE'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꿈에 오케스트라, 한얼예술단, 국악인 김채현 등 제주지역 출신 예술가들이 전통음악과 현대음악, 비보잉, 대중가요, 사물놀이 등 나이가 관계없이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선사한다.

또, 가수 박혜경이 출연해 이 봄과 잘 어울리는  ‘고백’  ‘LEMON TREE' 등의 히트 곡을 들려준다.

선착순 무료입장으로 진행된다. 저녁 7시30분 대극장(064-710-7643).

▲ 국립제주박물관에서 관현악을 선보일 앙상블 '스피릿'

같은 날 국립제주박물관(관장 김종만)은 ‘해설이 있는 음악회’ 로 앙상블 ‘스피릿’ 등을 초대했다.

앙상블 ‘스피릿(Spirit)’은 전문연주자로 구성된 현악앙상블팀이다. 클래식의 대중화와 활성화, 문화 나눔을 목적으로 2008년 창단했다. 이날 음악회는 앙상블 ‘스피릿(Spirit)’의 실내악 연주에 김태근(Violin), 장유석(Oboe), 임준혁(Counter Tenor)의 협연이 함께 한다. 저녁 7시 상설전시실(064-720-8035).

▲ '자작나무 숲' 문화행사의 엽서형태 리플릿

이와 함께 제주대 음대 우상임 교수가 참여하고 있는 ‘자작나무 숲’은 4월부터 오는 9월까지 매월 마지막 수요일에 서귀포치유의숲(서귀포시 산록남로 2271)에서 숲속 힐링 콘서트 ‘쓰담쓰담’을 진행한다.

봄, 여름을 관통하는 녹음의 계절에 숲속 야외무대에서 열리는 음악공연은 관람객들의 오래전 추억을 소환하며 치유의 시간이 된다. 

1부는 바이올린, 첼로, 피아노 선율로 구성된다. 2부에서는 음악과 연극이 결합된 아코디언 에세이 ‘나의 우산’이 이어진다. ‘나의 우산’은 피난민이 아버지와 어머니 사이에서 자라나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음악과 버무려 들려준다. 문의=064-760-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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