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대 대입시험 제주 유치…경제효과 등 ‘기대’
美 최대 대입시험 제주 유치…경제효과 등 ‘기대’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7.0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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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입시시험기관 ACT-道 양해각서 오늘 체결
응시자 등 연 6만명 입도…관련 관광상품 개발도

제주도가 미국 내 최대 대학입학시험인 ACT를 유치, 연간 6만명 이상 제주를 찾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지역경제 낙수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21일 오후 5시 미국 최대 대학입시시험기관인 ACT(American College Testing)와 양해각서를 체결, 제주에서 ACT를 시행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ACT는 미국 내 연간 대학 지원자의 59%인 192만명이 응시하는 시험으로, 170만명이 응시하는 SAT를 뛰어넘은 미국 내 최대 대학입학시험이다.

그동안 한국에서도 26개 시험센터에서 연간 6000여명이 ACT를 치렀지만 각종 부정행위로 시험 신뢰도가 저하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단일 시험장에서 미국 본사 감독관이 직접 파견돼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는 연간 8만여명이 미국 대학에 입학하고 있고, 그 중 3만명 정도가 ACT 시험을 보고 있다. 중국 정부가 본토에서 외국 대학입학시험을 허용하지 않아 1만5000명은 홍콩과 마카오에서, 나머지 1만5000명은 세계 각국의 시험장에서 ACT 시험을 치르고 있다.

제주도와 ACT는 인근 국가의 시험장에서 중국 학생들의 ACT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상해 이북 지역에서 홍콩보다 가깝고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제주에서 대규모 ACT 시험을 시행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제주도는 중국 시험관리기관으로 ACT 모의고사의 판권을 갖고 있는 ATA와도 양해각서를 체결해 ‘모의고사+ACT 시험+유학설명회+제주관광’을 묶은 관광상품을 개발하기로 했다.

도 관계자는 “현재 홍콩에서 전부 수용하지 못하는 수험 응시자 1만5000명만 수용하더라도 평균 동반자 3명을 포함하면 연간 6만여명이 지속적으로 입국하게 되고, 이 시장은 앞으로 점점 더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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