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수 늘고 고용률 상승...관광객․건설수주액은 감소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는 소비와 고용 부문은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건설 및 관광 부문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발표한 ‘최근 제주지역 실물경제 동향’에 따르면 2월중 도내 신용카드 사용액과 대형소매점판매액지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4%, 24.4% 증가했다.
다만 대내외 불확실성 등이 지속되면서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CSI)가 95.2를 기록하는 등 5개월 연속 기준치(100)를 밑돌았다.
고용 상황도 좋아졌다. 취업자 수는 지난 1월 2만3000명, 2월 2만4000명, 3월 3만1000명으로 증가세가 지속되고 있다. 고용률은 1월 69.2%에서 3월 70.5% 상승한 반면 같은 기간 실업률은 1.9%에서 1.7%로 낮아졌다.
관광 부문은 중국의 한국관광 금지령 등의 영향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3월 제주방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3.3% 감소했다. 내국인 관광객이 10%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인 관광객이 61.4% 감소하면서 전체 관광객 수가 줄었다.
건설수주액 역시 대규모 공공부문 수주로 인해 감소폭이 다소 줄었으나 여전히 감소세를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 경기도 부진했다. 2월중 건설수주액이 전년동기 대비 76.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건축착공면적과 건축허가면적은 전년 2월에 비해 각각 4.2, 27% 증가해 관련 경기가 향후 호전될 여지는 보였다.
이와 함께 제조업 생산지수는 감귤농축액 등 식료품 생산이 부진하면서 전년동기 대비 0.3% 감소했다. 1차산업 출하의 경우 수산물 전년 2월에 비해 35.5% 감소한 반면 축산물은 6.7% 증가했다. 농산물 출하액도 전년 2월보다 1.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