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모두 증가세…건강실천·비만율 등은 개선
지난해 제주지역 흡연율과 음주율이 전국에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전국 254개 보건소와 함께 지난해 8~10월 만 19세 이상 성인 22만845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6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주요 결과를 19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평균 흡연율은 전년보다 0.3% 포인트 증가한 22.5%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26.6%로 가장 높았다. 제주 흡연율은 전년보다 5.4% 포인트 상승,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남성 흡연율은 49.3%로 전년에 비해 8.8% 포인트나 상승했다. 이로써 제주지역 흡연율과 남성 흡연율은 담배값 인상 전인 2013년 수준으로 되돌아 간 것으로 분석됐다.
고위험음주율 역시 제주가 21.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고위험음주율은 최근 1년 동안 음주한 사람 중에서 남성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7잔 이상(또는 맥주 5캔 정도), 여성은 5잔 이상(또는 맥주 3캔 정도)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사람의 비율을 뜻한다. 고위험음주율의 경우 전국 평균은 18.6%로 전년 대비 0.2% 포인트 감소했으나 제주는 3.1% 포인트 증가했다.
제주도민의 스트레스 인지율은 30.4%로 전년에 비해 3.9% 포인트 증가했고, 우울감 경험률도 전년 대비 0.9% 포인트 상승한 6.6%를 기록했다.
스트레스 관리방법으로는 운동(32.1%), 음주(31.3%), 수면(28.5%) 등의 순으로 높았다. 남성의 경우 주로 음주(47.5%)와 흡연(40.3%)으로 스트레스를 관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제주도민의 건강생활실천율과 비만율은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생활실천율은 금연와 절주, 걷기를 모두 실천하는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지난해 제주도민 건강생활실천율은 25.1%로 전년 대비 4.6% 포인트 증가했다. 비만율은 전년보다 0.2% 포인트 감소한 28.2%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