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 83만평 '바닷바람 피해'
동부 83만평 '바닷바람 피해'
  • 김상현 기자
  • 승인 2005.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구좌ㆍ성산지역 해안가 농경지…민ㆍ관 '염분씻기' 구슬땀

제주지방은 대형급인 제14호 태풍 '나비'의 직접적인 영향에도 큰 피해를 입지 않았지만 비가 거의 오지 않은 마른 태풍으로 농작물 염분 피해가 컸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농작물 염분 씻어내기 작업에 발 벗고 나섰다.
제주도는 태풍 '나비'의 영향으로 공공시설 1개소와 동부지역에 농작물 조풍 피해가 발생해 피해실태를 조사중이라고 7일 밝혔다.

북제주군 구좌읍 월정리 포구 방파제 피복석 5m와 물양장 바닥 콘크리트 100㎡가 높은 파도에 파손돼 441만원의 재산피해를 입었으며, 비를 동반하지 않은 태풍의 영향으로 동부지역에 278㏊에 이르는 농작물에 조풍 피해가 발생했다.
지역별로는 북제주군 구좌읍과 우도면에 178㏊, 남제주군 성산읍에 100㏊ 가량이며, 작물별로는 당근 220㏊, 콩 30㏊, 쪽파 28㏊ 등이다.
이에 따라 남제주군은 7일 성산읍 온평리, 시흥리, 오조리 등에서 염분 씻어내기 작업을 실시했다.

남제주군은 피해 20여 농가에 대해 공무원 등 110여 명이 가축방역차량, SS분무기 차량 등 55대를 이용해 구슬땀을 흘렸으며, 나머지 마을에 대해서도 농작물 관리요령을 방송했다.
반면 비는 한라산에만 30여㎜ 집중돼 침수 피해는 전혀 없었다.
제주도는 시.군 별로 피해시설물 및 농작물에 대한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재산피해가 집계 되는대로 합동 피해조사반을 편성, 정밀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조사 결과에 따라 복구계획을 수립해 조속히 복구될 수 있도록 조치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태풍 '나비'가 완전히 영향권에서 멀어진 7일 제주지방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대체로 맑은 가운데 낮 최고기온은 26도에서 28도 분포로 구름 한 점 없는 전형적인 초가을 날씨를 보였다.
당분간 이 같은 날씨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