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 오영훈
  • 승인 2017.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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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9 민주혁명’서 ‘촛불혁명’으로
불균형·불평등 타파 시대적 과제

 

꼭 57년 전 오늘 ‘3·15 부정 선거’에 항의하기 위해 거리로 나섰던 마산상고 김주열 열사의 참혹한 주검을 보고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갈망하는 국민들은 자유의 종을 난타하며 거리로 나섰다.

당시 12년 동안 정권을 유지한 이승만 정부는 자신들의 집권 연장을 위해 3·15 선거에서 야당 참관인을 축출하는가 하면 득표수와 유권자를 조작하고 폭력 행사도 마다하지 않았다.더욱이 공무원까지 선거 부정행위에 동원시키는 민주주의 유린 행위를 자행했다.

이승만 정권은 12년 집권기 동안 가장 우선시해야 할 서민 경제 안정과 국가 경제 발전, 기아선상에서 허덕이던 국민들의 민생고는 외면했다. 대신 특정 재벌과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부정을 일삼았다. 이로 인해 부패행위가 사회 전반에 만연돼 있었다.

헌법정신을 위배하고 국민의 요구를 무시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사욕을 채우기 위해 자행한 부정 선거를 지켜본 수많은 국민들을 이 땅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내기 위해 분연히 일어섰다. 스스로의 안위를 생각지 않았고, 값진 목숨을 희생하며 피를 흘리고 싸워 이겼다.

‘4·19 민주혁명’은 이승만 독재정권을 국민의 힘으로 종식시킨 점에서 역사적 의의를 갖는다. 시간이 흘러 2017년 우리 국민들은 제2의 4·19와도 같은 ‘국민혁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4·19 민주혁명 정신을 이어받아 다시금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온가족이 함께 광장으로 나갔으며, 온 국민이 함께 촛불로써 민주주의의 위대함을 증명했다.

정상적이라 할 수 없는 국정운영과 세월호 참사 앞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은 국가의 실종을 보며 민주주의 위기를 감지했고 피 흘리며 지켜낸 이 땅의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분연히 일궈낸 촛불을 들었다. 그 힘은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을 이끌어 냈으며 1945년 이후 한 번도 청산되지 못했던 우리 역사에서의 ‘적폐’ 청산을 위한 신호탄이 됐다.

혹자들은 4·19 민주혁명과 오늘날 ‘촛불혁명’은 결코 같을 수 없고 역사적인 평행이론이라고도 한다. 그러나 촛불혁명은 너무도 위대한 민족성을 우리 스스로 증명해낸, ‘그 어느 누구도 이 땅의 민주주의를 위협하고자 한다면 분연히 일어나 싸울 수 있다’는 정의를 국민 스스로 주체가 되어 세계에 알린 쾌거다.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대한민국의 헌법 정신을 국민 스스로 수호한 것이다.

균등하지 못한 기회, 공정하지 못한 과정, 공평하지 않은 결과와 같은 사회 부조리 청산이 촛불 이후 우리의 숙제로 남아있다. 57년 전 거리로 나섰던 우리 국민들이 바랐던 것은 단순히 3·15 부정 선거에 대한 진상규명만이 아니었다.

공정하고 공명한 선거로 대통령 선출을 통해 민주주의 수호하고자 했던 것처럼, 시간이 지난 현재의 대한민국은 이제 우리가 촛불로 민주주의를 수호한 것과 같이, 더 이상의 부정과 불합리, 불균형과 불평등, 사회적 지위에 따른 격차와 차별 등을 해소하고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여정에 모두가 동참하여야 한다. 어쩌면 남겨진 숙제를 완수하는 것이 57년 전, 이 땅에 있었던 4·19 민주혁명을 진정으로 완수하고 마침표를 찍는 일일지 모른다. 이것이야말로 시대정신이자 국민의 요구이며 염원이 아닐까 한다.

시대적 요구와 국민의 요구에 대한 부응 여부가 향후 우리나라 100년의 명운을 좌우할지 모른다. 이와 같은 맥락에서 본다면 57년 전 울렸던 자유의 종은 국민들의 촛불을 통해 지금도 울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 모두는 ‘미래 한국’의 밝은 내일을 위해, 57년전 시대적 사명을 숭고하게 받아들여 분연히 일어섰던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을 완성해야 한다.

2017년 4월 19일 외쳐본다. “다시 자유의 종을 난타하라, 새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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