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마저 위협하는 미세먼지
청정 제주마저 위협하는 미세먼지
  • 이선희
  • 승인 2017.04.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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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전국이 미세먼지 몸살
서울이 베이징보다도 더욱 심각
지자체 대응은 미흡할 뿐

제주 역시 지난 5일 '주의보' 발령
효율적·적극적 대처 기대
우리나라 청정성공 롤모델 희망

 

벚꽃이 만개한 봄날 한국은 지금 전국이 미세먼지로 몸살을 앓고 있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3월 초미세 먼지 농도는 최근 3년새 가장 나빴다. 특히 서울이 가장 심각했다. 세계대기오염 수준을 측정하는 에어비주얼(Airvisual)은 서울 미세먼지농도가 베이징을 제치고 세계 2위 수준이라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서 미세먼지 환자는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늘었다고 한다. 거리에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고 외부로 나오기를 꺼려하는 사람들도 많다.

몇 년전만 해도 도심지역중심으로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진 반면 올해는 전국적으로 확대된 상황이다. 1종 발암물질로 분류되는 미세먼지, 단기적으로 아무 문제 없어보여도 장기적으론 국민의 건강에 치명적 일수 있는 심각한 물질이다. 이러한 위기 상황임에도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뚜렷한 원인과 이렇다 할 대책을 제시하고 있지 못하다.

청정지역의 대명사인 제주도 역시 지난 5일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미세먼지에 있어선 더 이상 안전지대가 아닌 곳이 됐다. 그러나 제주 거리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모습을 찾기 힘들었다. 미세먼지에 대한 지자체의 구체적인 대책이나 정책, 위험전파 시스템이 제대로 구축되지 않은 것 같아 심히 우려된다.

미세먼지에 대한 지자체의 발 빠른 대처방안과 시민들의 경각심 조성을 위해 단기적인 계획이 시급히 수립돼야 한다. 우선 제주도 차원의 미세먼지대책위원회를 구성, 미세먼지 농도별 행동 매뉴얼을 만들어 배포하고 학교나 주민센터에서부터 필수 교육을 시행해야한다.

개인적인 대책도 필요하다. 미세먼지는 황사마스크와 공기청정기만으로 해결될 것이 아니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미세먼지라면 천연식품으로 몸에 쌓인 독소를 해독하는 대안이 대두되고 있다.

방사능 오염지역에서 유일하게 살아남아 유명해진 아로니아는 해독과 항염 등에 탁월한 안토시아닌을 가장 많이 담고 있는 식물이다. 즉 외부로부터 끊임없이 공격해오는 미세먼지·중금속을 아로니아 섭취로 독소배출이 가능하다고 한다. 그 밖에 독소 배출에 좋기로 알려진 미나리와 모과·고등어·바나나 등을 섭취, 적극적으로 미세먼지로부터 자신과 가족의 건강을 지킬수 있어야 한다.

이런 미시적인 대응뿐 아니라 앞으로도 지속될 미세먼지에 대한 제주도만의 거시적인 대책을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본다.지난 8일 모 대선후보는 화력발전소의 친환경발전소로의 전환,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상세 예보를 제공, 대기오염을 60%정도 정화하는 스모그프리타워를 시범추진 등 미세먼지대책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언론에선 미세먼지의 문제점과 실현가능한 대책을 잘 읽어낸 공약이란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제주도는 ‘탄소제로섬 2030’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2030년까지 제주가 쓰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고 모든 자동차를 전기자동차로 바꾸겠다는 정책이다. 현재 한국의 전기자동차의 절반이 제주도에서 운행될 정도로 실제 상당부분 실현되고 있다. 제주시의 청정 제주를 만들고자 하는 강한 의지가 담겨있는 이 프로젝트는 장기적으로 미세먼지에 효과적인 대책이 될 것이다.

또한 4차 산업과 함께 대두된 사물인터넷(IOT)기술은 앞으로 미세먼지 대책의 훌륭한 도구가 될 전망이다. 이 기술은 실시간 정확한 예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사물에 공기청정기능을 넣어 어디서든지 공기를 정화할 수 있어 희망적이다.

작년 9월 중국 베이징에 스모그프리타워를 설치하여 그 지역의 60%의 대기오염을 정화했던 성공 사례는 눈여겨 볼만하다. 이 시범 타워를 제주도에 설립,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한 힐링 테라피 장소를 만든다면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 청정지역이 될 것이다.

미세먼지의 정부의 흐린 대응책으로 인해 전 국민의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때 대표 청정지역인 제주도가 그 명성에 걸맞게 미세먼지 대책에 있어서도 대표적인 성공 롤모델 지역이 되는 모습을 희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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