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함께뛰는 도민체전, 함께웃는 건강제주” 제51회 제주특별자치도민체육대회(이하 도민체전)이 14일 오후 4시 서귀포시 강창학종합운동장에서 성대한 개막식을 시작으로 사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대회 개막에 앞서 식전공개행사로 댄스스포츠공연을 비롯한 사우스카니발, 제주도립무용단, 초대가수 산이와 장윤정의 공연이 펼쳐지면서 객석을 뜨겁게 달아올랐다. 연합악대의 개막을 알리는 힘찬 팡파르와 함께 본격적인 개막행사가 시작됐다.
전날(13일) 성산일출봉에서 채화, 동서로 나눠 봉송이 마친 성화가 경기장으로 들어서자 객석에서 함성이 터져 나왔다.
성화는 제주시 이도2동선수단장인 이기홍 이도2동장과 남원읍선수단장인 오남선 남원읍체육회장에 의해 경기장에 들어섰다. 이후 생활체육으로 100세 시대를 열어가며 게이트볼경기에 출전하는 고문현옹(90)에게 전달됐고, 성화는 다시 한 번 전국장애인체전 론볼 경기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강승미 선수의 손으로 전해졌다.
최종 주자는 스포츠 꿈나무들이 선정됐다. 올해 교육감배 육상에서 창던지기 부별 신기록을 세운 김태현(위미중)과 제45회 전국소년체전 선발전 유도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오지연(성산중)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됐다.

성화 점화 이후에는 선수·심판대표의 선서가 이뤄졌고, 다양한 아이디어와 지역을 상징하는 향토성 강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학생부와 일반인부, 장애인부의 입장도 화려하게 펼쳐지면서 볼거리를 제공했다. 악대와 취타대, 연합밴드가 힘찬 선율을 선사하며 선수단의 발걸음을 활기차게 했다.
한편 이날 오는 5월 서귀포시에서 개최되는 FIFA U-20월드컵 분위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차범근 FIFA U-20 월드컵 부위원장과 최진철 홍보대사, 조성환 제주유나이티드 감독은 월드컵 마스코트 ‘차오르미’와 함께 서귀포시 선수단과 함께 입장, 눈길을 끌었다.

이번 도민체전에는 학생·일반·장애인부 경기에 612개 선수단 1만6103명(임원 2277·선수 1만3826)이 출전해 3일간 열전을 벌인다. 특히 올해 대회는 지난해 반세기를 기념하는 제50회 대회를 기점으로 행사의 다변화를 시도했다.
일반부 경기는 제주시와 서귀포시간 행정시 대항 경기에서 읍·면·동 대항 경기로 전환했다. 학생부와 동호인 클럽 대항전도 확대·유지되며 스포츠를 통합 화합의 의미를 되새긴다. 장애인부 경기와 재외 제주도민이 참여하는 족구·제기차기·투호·고리던지기 등 4종목의 경기도 이뤄진다.
강창학경기장과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 사이 광장에는 ‘스포츠 포 올(Sports For All)’ 이벤트 및 시연장이 마련되며 볼거리를 선사하고 있다. 어르신 체조 시연을 비롯한 우슈와 태권도(품새), 유아축구 경기 등을 진행하고 뉴스포츠 체험 부스도 설치돼 다양한 스포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관광·감귤 홍보관을 비롯한 FIFA U-20월드컵 홍보관, 서귀포시 새마을부녀회의 향토음식점도 개설해 운영 중이다.
주말인 15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유아 및 유치원생, 초등학생 대상 사생대회도 경기장 일원에서 열린다.
폐회식은 16일 오후 5시 강창학경기장에서 이뤄지며 대회기 강하 및 차기 개최지로의 대회기 전달, 폐회선언, 성화 소화 순으로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