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온·조장순 옹, 제주대에 장학금 5억원

'구순(九旬)'의 부부가 한 평생 모은 거금을 제주대학교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장학금으로 기부해 귀감이 되고 있다.
이번 기부의 주인공은 문대온(92) 옹과 부인인 조장순(90) 여사. 문대온 옹 부부는 지난 12일 5억원을 제주대 발전기금으로 허향진 총장에게 전달했다.
문 옹은 제주시 한경면 두모리 출신으로 고향의 학생들이 마음 놓고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두모장학회’를 설립해 초대 이사장을 지낸 바 있다. 대한노인회 제주시 지회장과 명예도지사를 역임하는 등 사회발전 이바지 공로로 국민훈장목련장을 서훈받기도 했다.
문 옹 부부는 어려운 형편에 힘들게 공부했던 시절을 떠올리며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겠다는 고귀한 뜻으로 한평생 모은 은행예금 5억원을 이날 장학금으로 기부했다.
문 옹 부부를 직접 찾은 허향진 총장은 “한 평생 힘들게 번 돈이어서 가슴이 더 뭉클해진다”며 “귀한 뜻을 새겨 장학금을 어려운 형편의 학생들에게 쓰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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