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9대 대통령선거일이 5월 9일로 확정되었다. 이에 언론 등에서는 이번 선거를 장미 대선이라 부른다.
5월에 열리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꽃의 대표가 장미이니만큼 대통령선거와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다.
장미는 오월의 여왕이라 불릴 만큼 화려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그러나 꽃을 아름답게 피워내려면 건강한 씨앗을 골라 적당한 햇빛과 충분한 물을 주며 꾸준히 관리하는 정성이 있어야 한다.
훌륭한 대표자를 갖는 일도 이와 같다. 국민의 뜻과 마음을 잘 아는 후보자를 선택한 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하는 일에 아낌없이 격려와 질책을 함으로써 가능할 것이다.
그러면 누구나 성실한 일꾼이 되겠다며 목청을 높이는 후보자들 중에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좋은 씨앗을 고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매니페스토 정책선거가 바로 그 답이 될 것이다. 다만 단순히 ‘잘 먹고 잘 살게 해 주겠다’, ‘어렵고 복잡한 민원을 해결하겠다’ 라는 것은 정책이라 할 수 없다. 후보자는 공약의 구체적인 목표, 추진우선순위, 이행방법, 재원조달방안까지 철저히 준비하여야 한다. 그리고 유권자는 이를 꼼꼼히 따져서 후보자를 선택하고, 당선 후에도 그 공약을 잘 이행하는지를 확인하여 다음 선거에 평가함으로써 정책선거가 완성된다.
우리 선거관리위원회도 정책·공약알리미사이트(policy.nec.go.kr)를 운영하고, 사전투표일 전 1주일간을 정책·공약바로알기 주간으로 정해 홍보 활동을 전개하며 4월 23일부터는 대통령선거 후보자 TV토론회를 4회에 걸쳐 실시하는 등 정책선거 실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만물이 소생하고 생기가 넘치는 꽃 피는 봄에 새로운 우리나라를 만들어 갈 대통령이 선출된다.
이번 선거는 그간의 혼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연고나 지역주의, 사탕발림의 약속이 아닌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정확하게 짚어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고민이 담겨 있는 후보자의 정책에 따라 투표함으로써 국민의 바람을 실현하고 아픔을 보듬는 대표자를 갖게 되는 아름다운 선거가 되길 희망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