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에 정의를! 4·3에 정명을!”
“역사에 정의를! 4·3에 정명을!”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7.0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 공식 출범

제주4·3사건 발생 70주년을 앞두고 사건의 진상규명과 희생자 명예회복을 위한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공식 출범했다.

제주4·3 제70주년 범국민위원회는 지난 8일 오후 2시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제주지역 64개 단체와 전국 80개 사회단체 등 총 144개 단체가 참여한 가운데 공식 출범했다.

이날 출범식에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 등 유족들과 강창일·위성곤 국회의원, 소설가 현기영, 이철 민청학련계승사업회 상임대표, 이수호 전태일재단 이사장, 이이화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이사장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범국민위원회 상임공동대표는 양윤경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과 허영선 제주4·3연구소장,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박용현 한국전쟁유족회 공동대표, 백미순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정연순 민변 회장, 주진오 상명대 교수가 맡았다.

공동대표에는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박래군 416연대 공동대표, 오수창 한국역사연구회 회장, 이호중 서강대 교수, 정진우 KNCC인권센터 소장, 혜용 조계종 사회노동위원장 등이 각각 선출됐다.

이날 양윤경 유족회장은 “제주4·3의 철저한 진상규명과 함께 정부와 미국에 당당히 책임을 묻겠다”며 “범국민위원회 출범과 함께 희생자 명예 회복과 미해결 과제를 해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주진오 상임대표는 출범사에서 “4·3은 제주만의 비극이 아니라 대한민국 현대사의 비극이고, 반드시 계승해야 한다”며 “70년 전 제주도민이 외롭고 고립감을 느꼈는데 다시 쓸쓸하고 고립감을 느끼는 일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창일 의원은 "50주년 범국민위원회 구성에 이어 20년만에 70주년 범국민위원회가 구성됐다"며 "아직도 미국의 책임 문제, 4.3희생자 배보상 문제, 그리고 제주전역에 널린 유해와 유적지 정비를 못하고 있는데 차기 정부에서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역사에 정의를! 4·3에 정명을!’이란 슬로건을 내건 범국민위원회는 4·3특별법 개정을 통한 아픈 역사의 ‘정의로운' 청산과 치유, 4·3의 전국화와 세계화 등을 과제와 방향으로 정했다. 

이들은 앞으로 배·보상과 희생자 신고·심의 상설화, 4·3특별법 개정운동 , 제70주년 기념주간 사업, 학술연구사업, 문화예술사업, 미국 책임 문제 공론화, 올바른 과거청산을 위한 국내외 연대활동을 진행키로 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