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역사 어우러진 4·3평화의 숲 조성
자연·역사 어우러진 4·3평화의 숲 조성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7.0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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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3평화의 숲 전경.

자연과 역사가 어우러진 4·3평화의 숲이 조성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해 11월부터 이달까지 국비 10억원을 들여 제주4·3평화공원 내 1만4300㎡에 4·3희생자를 기리기 위한 4·3평화의 숲을 조성하고 있다고 9일 밝혔다.

4·3평화의 숲은 4·3실무위원회, 4·3전문가 및 수목전문가 등과 논의한 결과 4·3 관련 수종 식재, 산책로(1.2km), 잃어버린 마을 터, 기념식수 공간 등으로 설계됐다.

4·3유적지인 선흘곶 목시물굴 주변 동백나무, 4·3당시 총소리로 위장할 때 쓰인 꽝꽝나무, 토벌대의 마을전소에서도 살아남은 선흘리 불칸낭(불에 탄 나무)으로 유명한 후박나무 등 20여개 이상의 4·3 관련수종을 식재했다.

특히 모든 마을 중앙에 위치해 4·3을 지켜본 팽나무를 4·3평화의 숲의 경사지 정상쪽에 상징적으로 식재해 숲을 내려다보게 했다. 또 그 주변에 잃어버린 마을 터를 만들고, 메밀꽃 등을 파종해 4·3 당시 마을을 회상할 수 있게 했다.

도 관계자는 “이달 중 4·3평화의 숲이 완공되면 공원을 찾는 방문객들에게 자연생태와 연계해 4·3을 알리는 공간이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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